'신비한 상징 가득' 중국 고대 청동기 67점, 한국 왔다

박상현 2021. 9. 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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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에서 선사시대 발전 과정을 논할 때 석기시대 다음은 청동기시대라고 한다.

1950년대 중국이 쇠붙이 모으기 운동을 할 때 많은 청동기를 수집했다고 알려졌다.

전시에 나온 중국 청동기는 중국 최고(最古) 왕조라고 하는 하(夏)부터 은(殷)이라고도 알려진 상(商), 주(周), 한(漢)까지 약 2천 년간 이어진 고대 국가들이 제작한 물품이다.

고대 중국인들이 청동기를 정성 들여 만든 이유는 신에게 제사를 올릴 때 사용한 제기(祭器)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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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상하이박물관 유물 선보이는 특별전
동물 모양 술통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고고학에서 선사시대 발전 과정을 논할 때 석기시대 다음은 청동기시대라고 한다. 인류가 구리 합금인 청동으로 물건을 생산해 사용하면서 문명을 꽃피운 시기다.

중국에서는 수천 년 전 수많은 청동기가 제작됐다. 엄청나게 크게 만들거나 표면에 신비하고 기괴한 상징을 빼곡하게 새기기도 했다. 규모나 디자인이 유별나 마주하는 순간 절로 감탄하게 된다.

세계적 청동기 소장 기관으로 유명한 중국 상하이박물관의 명품 67점이 한국을 찾아왔다. 유물들은 국립중앙박물관이 16일 개막한 특별전 '중국 고대 청동기, 신에서 인간으로'를 통해 공개됐다.

전시품을 제공한 상하이박물관은 중국에서 3대 청동기 박물관으로 꼽히며, 외관도 청동 세발솥을 연상시킨다. 1950년대 중국이 쇠붙이 모으기 운동을 할 때 많은 청동기를 수집했다고 알려졌다.

손잡이가 있는 술통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시에 나온 중국 청동기는 중국 최고(最古) 왕조라고 하는 하(夏)부터 은(殷)이라고도 알려진 상(商), 주(周), 한(漢)까지 약 2천 년간 이어진 고대 국가들이 제작한 물품이다.

오세은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1928년 중국 허난성 은허(殷墟) 유적에서 3천300년 전의 청동기가 대규모로 발굴됐다"며 "상나라 후기에 만든 875㎏짜리 거대한 청동 솥이 출토돼 사람들이 놀라기도 했다"고 말했다.

오 연구사는 "이어진 발굴조사로 4천여 년 전 하나라 때부터 청동기가 본격적으로 제작됐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고대 중국인들이 청동기를 정성 들여 만든 이유는 신에게 제사를 올릴 때 사용한 제기(祭器)였기 때문이다. 무서운 괴수 같은 얼굴을 조각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후 청동기는 왕과 제후 같은 권력자가 위세를 드러내는 도구로 자리매김했다. 기원전 8세기에 시작된 춘추전국시대에 철기가 개발되자 청동기는 일상 용기가 됐다.

전시는 청동기가 중국에서 어떻게 탄생했고 변해갔는지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조명한다.

먼저 하나라 시기의 초기 청동기를 선보이면서 제작 방법을 설명한다. 이어 상나라 시기 국가적 제례에 사용한 다채로운 청동기, 주나라 시기에 제도화된 청동 그릇, 춘추전국시대에 변화를 겪은 청동기를 보여준다.

청동기가 익숙지 않은 청소년과 어린이 관람객을 위해 증강현실(AR)로 과거 청동기 사용 방법을 소개하고, 은허 유적 발굴과 의미를 만화로 제작했다. 사물이 상형문자로 바뀌는 영상, 스마트폰으로 청동 악기를 연주하는 코너도 마련했다.

전시는 11월 14일까지 이어진다.

고기 삶는 세발솥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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