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에 불 지르고 달아난 40대 소변검사 거부하며 '횡설수설'
권기정 기자 2021. 9. 16. 08:43
[경향신문]
한밤 중 부산에서 모텔에 불을 지르고 달아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 용의자가 횡설수설하는 등 마약투약 의심증세를 보여 소변검사를 요구하고 있으나 용의자는 거부하고 있다.
16일 오전 1시7분쯤 부산 사상구 감전동의 한 모텔 5층 복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난 것을 업주가 발견해 소화기로 5분만에 진화했다.
이 모텔은 8층짜리 건물로 객실 42개 가운데 26곳에 투숙객이 있었으며 8명이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A씨(40대)가 휘발유통을 들고 있는 모습을 확인했다. 경찰은 A씨가 객실 복도 등에 휘발유를 뿌린 뒤 뒤 라이터로 불을 붙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모텔 주변과 감전동 일대를 수색해 화재발생 3시간여만인 오전 4시30분쯤 A씨를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나 A씨는 횡설수설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마약투약을 의심하고 소변검사를 실시하려했으나 A씨는 이를 거부하고 있어 영장을 발부받아 소변과 모발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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