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강남서 흉기 난동 잇따라..지하철 차량서 캔 맥주 마시다 폭행 실랑이도
[경향신문]
서울 강남 일대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하철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맥주를 마시던 승객과 이를 제지하는 시민 사이에 폭행 시비도 발생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직장 동료에게 흉기를 휘두른 6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주차관리 일을 하는 A씨는 지난 14일 오후 2시50분쯤 서초구의 한 식당에서 동료 주차관리원 B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부상을 입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협박미수 혐의를 적용할 지 등 검토 중이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호텔에서는 두 남성이 칼부림을 벌인다는 신고가 지난 14일 오후 10시30분쯤 접수됐다. 호텔직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피해를 주장하는 C씨를 만나 지인 D씨가 자신의 차량과 금품을 빼앗은 뒤 흉기를 휘두르고 도주했다는 진술을 들었다. 하지만 C씨는 경찰의 임의동행을 거부하고 이후 휴대폰도 꺼놓은 채 출석을 거부하고 있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경찰은 호텔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 자료를 분석하고, D씨의 동선을 파악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운행 중인 지하철 객차 안에서 맥주를 마신 남성과 이를 제지하려던 여성 승객 사이에서 폭행 사건도 발생했다.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E씨는 지난 12일 오후 3시쯤 지하철 수인분당선 강남구청역으로 향하던 열차 안에서 마스크를 내리고 캔 맥주를 마셨다. 이를 지켜보던 승객 F씨는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주의를 줬고, 이에 E씨가 욕설을 퍼부으면서 시비가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서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CCTV 영상과 목격자 진술을 확보했다. F씨에 대한 조사는 지난 15일 마쳤으며 남성승객 E씨에 대한 조사도 곧 실시할 예정이다.
유선희 기자 y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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