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 불안 속 한국 차별화 가능성은?"

유준하 2021. 9. 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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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 중국 주요 경제지표가 또다시 쇼크 수준을 기록하며 우려를 높이고 있다.

이에 중국 경기 불안은 국내 경기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으나 지난해 팬데믹 이후 국내 수출의 대중국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약화된 만큼 차별화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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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보고서
"중국 8월 경제지표 예상된 부진..소비둔화 심각"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올해 8월 중국 주요 경제지표가 또다시 쇼크 수준을 기록하며 우려를 높이고 있다. 이에 중국 경기 불안은 국내 경기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으나 지난해 팬데믹 이후 국내 수출의 대중국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약화된 만큼 차별화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산업생산은 5.3%(전년 동월 대비)로 전월 6.4%는 물론 시장 예상치 5.8%를 큰 폭으로 하회했고 고정투자 증가율 역시 8월 전년 동월 8.9%로 전월 10.3%와 시장예상치 9%를 모두 하회했다”고 짚었다.

심각한 것은 소비 경기로 8월 소매 판매 증가율은 전년 동월 2.5%에 그치면서 7월 8.5%와 시장 예상치 7% 수준에 크게 미달, 소비 부진 현상을 극명히 보여줬다. 특히 소비를 대변하는 자동차 판매의 경우 8월 전년 동월 11.5%의 감소세를 기록하면서 소비 부진을 주도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경기 불안은 국내 경기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으나 지난해 팬데믹(전세계 대유행) 이후 국내 수출의 대중국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약화된 만큼 차별화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2000년대 중반 이후 본격화된 중국 경제 성장과 더불어 국내 수출은 대중국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국내 경제와 중국 경제간 동조화 현상이 한층 강화된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팬데믹 이후 국내 수출의 대중국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약화했다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국내 대중국 수출액은 월간 수출액 기준으로 지난 2018년 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지 못하고 있지만 대미 그리고 대유럽 수출은 월간 수출액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대미, 대유럽 수출액 합계액이 지난 8월 기준 대중 수출액을 넘어섰으며 무엇보다 미국 경기 호황에 기반한 대미 수출 호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 연구원은 “국내 수출에서 대중국 수출이 여전히 가장 큰 수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대미, 대유럽 수출 호조에 힘입어 국내 수출 경기가 대중국 의존도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음은 한국과 중국 간 경기, 금융시장 동조화 현상을 약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유준하 (xylit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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