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제조업지표 개선에 상승.. MS, 자사주 매입 발표에 2%↑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경제지표가 엇갈린 가운데 S&P500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증가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사진=로이터

뉴욕증시는 산업생산이 둔화된 가운데 제조업지표 개선과 S&P500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증가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6.82포인트(0.68%) 오른 3만4814.39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7.65포인트(0.85%) 상승한 4480.7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 123.77포인트(0.82%) 오른 1만5161.53으로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급격하게 유입된 현금을 이용해 자사주 매입을 늘리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미국 S&P500 기업들의 올 상반기 자사주 매입규모는 지난 한해 규모(3070억달러)를 넘어섰다.

일부 투자은행들은 S&P500 기업들의 올해 자사주 매입 규모가 7000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어나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중단시켰던 은행들의 배당증액과 자사주 매입을 허용하면서 3분기 이후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는 산업생산은 부진한 반면 제조업지수는 개선되면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8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4% 늘어나 지난달(0.8%)과 예상치(0.5%)를 모두 밑돌았다. 제조업 생산도 0.2% 증가에 그치면서 지난달(1.6%)보다 둔화했다.

9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34.3으로 지난달(18.3)과 예상치(18.6)를 크게 웃돌았다. 신규수주가 14.8에서 33.7로 2배 이상 올랐고 출하지수도 4.4에서 26.9로, 고용지수는 12.8에서 20.5로 상승했다.

뉴욕 연은은 신규 수주와 출하 지수 등이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하고 노동시장 지표에서 고용과 평균 근무시간 지수 모두 상승해 경기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8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면서 1.68% 상승했다. 또한 분기 배당금을 직전 분기보다 6센트 늘린 62센트를 지급한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MS의 기업 성장성과 배당 수익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기존 305달러에서 331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전일 신제품 발표 이후 실망감에 하락했던 애플은 자사주 매입 기대감에 상승 전환하며 0.61% 올랐다. 앞서 애플과 알파벳은 지난 5월 각각 900억달러와 5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선물(WTI)이 3% 이상 상승하면서 S&P500 에너지 섹터 기업은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석유시추업체인 EOG리소스는 원유 및 천연가스 선물 가격 상승에 힘입어 8.33% 급등했다. 엑손모빌은 3.37% 상승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3.2% 상승하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중국 실물 경제지표 둔화 및 미국 산업생산 둔화로 보합권 출발했다"면서 "그러나 MS가 배당 증액에 이어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자 자사주 매입 증가 기대 높은 기술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락하던 나스닥도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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