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文 대통령 SLBM 참관 맹비난.. "매사 언동 심사숙고해야"
美·러 등 이어 세계 7번째 기록
3000t급 잠수함서 수중사출.. 목표 명중
文대통령 "北도발에 확실한 억지력"
김여정 "대통령까지 나서 헐뜯기 가세"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이날 오후 충남 안흥 소재 ADD 종합시험장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서욱 국방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최초로 SLBM을 잠수함에서 시험발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 정권 2인자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문 대통령의 SLBM 잠수함 발사 참관을 강력 비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담화문에서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서 상대방 헐뜯기에 가세하면 맞대응 성격의 행동이 뒤따를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남북관계는 완전파괴로 치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부부장은 그러면서도 “우리는 그것을 바라지 않는다. (남한 측은) 매사 언동에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수중에 머물고 있던 3000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에서 발사된 SLBM은 수중 사출 과정을 거쳐 수면 위에서 엔진을 점화해 비행한 뒤 목표지점에 명중했다. 이로써 한국은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인도에 이어 세계 7번째로 SLBM 잠수함 발사에 성공한 국가가 됐다.
올해 말 ADD 주관 탐색개발이 끝나는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의 항공기 분리시험도 이뤄졌다. F-4 전투기에서 분리된 미사일은 날개를 펼친 후 목표지점까지 비행해 표적을 타격했다. 군은 탐색개발 종료 후 체계 개발을 거쳐 2028년 이후 KF-21 전투기에 탑재한다는 방침이다.
SLBM 시험발사 등을 직접 참관하고 보고를 받은 문 대통령은 “SLBM을 비롯한 미사일전력 시험의 성공으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자주국방의 역량을 더욱 굳건하게 다지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의 미사일 전력 발사시험은 북한 도발에 대응한 것이 아니라 자체적인 우리 증강 계획에 따라 예정날짜이 이뤄진 것”이라면서 “우리의 마시일 전력 증강이야말로 북한 도발에 대한 확실한 억지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김 부부장은 “(남한이) 자기들의 행동은 평화를 뒤받침하기 위한 정당한 행동이고, 우리의 행동은 평화를 위협하는 행동으로 묘사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국방과학연구소(ADD)가 15일 공개한 첨단 미사일은 국내 국방과학기술의 진면목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에 공개된 SLBM은 탄두부가 뾰족하고 폭이 좁은 형태다. 현무-2B 탄도미사일(사거리 500㎞) 기술을 활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고위력 탄도미사일은 북한 지하시설 파괴작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북한은 암석으로 이뤄진 산악 지대 등을 중심으로 지하시설을 구축했다. 고위력 탄도미사일은 이같은 시설을 일격에 무력화할 수 있다.
지난해 말 개발을 완료한 초음속 순항미사일은 빠른 속도로 비행, 상대방의 요격시도를 피하면서 적 함정을 파괴한다. 외형과 성능 등은 요격회피능력과 경량화 수준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 러시아 야혼트 초음속 대함미사일과 비슷하다. 사거리는 300∼550㎞ 수준으로 알려졌다. 적 레이더에 탐지될 확률을 낮추는 설계 기술이 적용됐으며, 위성항법(GPS)·관성유도(INS)장치 및 레이더·열영상 센서 등을 조합, 적 함정을 정밀타격할 능력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찬, 김범수, 이도형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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