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에 더 커진 BTS 인기, 더 가고싶은 국내외 방탄 성지

입력 2021. 9. 1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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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시작되면 1순위는 서울, '어기영차' 열풍
완주,춘천,삼척 外 광주 양림, 부산 만덕·윤산도
해외선 필리핀 코론, 뉴질랜드 푸카키호수 리뷰
런던 북서쪽 웸블리, 주문진 방탄 버스정류장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방탄소년단(BTS)의 영향력으로 뜬 곳은 완주, 춘천, 삼척 만이 아니다. 뉴질랜드 남섬의 푸카키호수, 필리핀 팔라완섬의 코론 등도 BTS 순례코스에 포함돼 있다.

팔라완 코론
완주 한옥마을

여행을 하지 못하던 1년6개월동안 오히려 BTS의 세계적 위상이 높아지고, 그에 대한 사랑이 커졌으며, 그만큼 방탄소년단의 자취가 깃든 곳을 1차 여행지로 가겠다고 벼르는 지구촌 팬들도 크게 늘었다.

물론 BTS 순례지 1순위는 서울이다. 첫 빌보드 핫100 1위곡 ‘다이너마이트’ 영상물 촬영때 자주 등장했고, 4년째 서울관광 명예홍보대사로 이바지하며 최근 BTS ‘어기영차’ 서울 영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도시다. 서울관광재단은 앞으로 ‘어기영차 시리즈’를 다채롭게 공개할 예정이다.

어기영차 서울 시리즈1편
양림동 예술마을의 제이홉 벽화

BTS멤버들이 한꺼번에 방문하지는 않았지만 멤버들의 고향이면서 관광지로 뜨는 곳은 지민의 부산 윤산, 정국의 부산 만덕동과 레고마을, 제이홉의 광주 양림동 등이다.

특히 양림동은 몇해전부터 광주광역시의 대표 여행지로 떠올랐다. 양림동 벽화골목 영국식 공중전화박스 앞에는 제이홉의 벽화가 그려져 있다.

부산 만덕동 레고마을

▶국외= 필리핀 코론(Coron)은 팔라완섬 대표 다이빙 스폿이자 전세계 다이버들의 사랑을 받는 곳으로, 2017년 ‘방탄소년단 BTS’의 여름 화보 촬영지였다. 이후 2020년 방송된 SBS TV ‘정글의 법칙’을 촬영했다.

코론은 특히, 2차 세계 대전 당시 미 해군의 공격에 바다에 침몰한 일본 함대 선박을 둘러보는 난파선 다이빙이 유명하다. 또한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들로 가득한 다채로운 산호로 덮여 있어 멋진 장관을 이룬다.

뉴질랜드 푸카키호수

뉴질랜드 남섬 최대 도시인 크라이스트 처치에서 세계적인 휴양지 퀸스타운으로 이동하는 길에 있는 푸카키 호수는 방탄소년단(BTS)가 리얼리티 여행예능 ‘본 보야지 시즌4’를 촬영했던 곳이다.

푸른 빛깔의 빙하호로,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에 등장한 호수 마을의 촬영지이자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본보야지 촬영당시 돌멩이를 던지며 물수제비 놀이를 즐겼던 곳이다. 사시사철 트레킹, 스키, 천문 관측 등의 다양한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방탄소년단 영국 웸블리 공연

2019년 6월2일 BTS가 ‘퀸’ 처럼 역사적인 공연을 벌인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은 한때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핫스퍼의 홈구장으로 쓰였기에 코로나 직전까지 많은 한국인들이 찾았다. 런던의 중심 버킹검궁에서 북서쪽으로 약 15㎞ 떨어진곳이다. 서울로 치면 시청에서 삼송역 정도 거리다. 축구와 관련된 가게와 음식점등이 즐비하고 인근엔 니스던호변공원과 요트계류장, 에드워드7세 공원이 있다.

코로나가 올줄 모르고 맞았던 2020년 새해 전야 BTS가 공연을 했던 뉴욕타임스퀘어는 여러 이유로 한국인 여행객들이 찾는 단골 관광지이다. 멤버들의 생일, 연말연시, 주요 공유일 때엔 북미지역 아미들이 떼지어 찾는 곳인데, 왜냐하면 뭔가 특별한 날 반드시 BTS관련 영상물 방송이나 퍼포먼스가 벌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인더숲 BTS 단체사진

▶국내= 여수 향일암은 리더 남준(RM)의 개인여행지였다. 단체로 간 곳은 완주인데, BTS의 서머패키지 첫 국내 촬영지라서 관심을 많이 받았고, 그 다음으로 춘천을 빼놓을 수 없다. ‘인더숲’, ‘달려라 방탄’ 배경지로 유명세를 탔다. 또 남준이 개인 휴식을 위해 찾은 춘천 제이드가든과 소양강댐, 미술관도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BTS 인더숲 촬영지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 가일리 강변

인더숲 촬영지는 춘천 사북면 가일리에 있는 ‘레이크192’ 팬션이다. 가일리 강변에서 진은 회를 떴고, 뷔는 설거지를 했다. 남준은 허드렛일을 도맡았고, 제이홉은 분위기를 띄웠으며 정국은 시크한 듯 행동하다가도 급 애교로 형들을 즐겁게 했다. 슈가는 낚시 멍때림으로 쉬었고, 지민은 놀이,살림 모든 것에 지혜로운 해결사 노릇을 했다.

제이드가든 이끼원에는 개인여행을 왔던 남준이 소통채널을 통해 언급한 ‘이렇게 삽니다’ 팻말이 꽂혀있다. 남준은 강릉 바다부채길, 원주 뮤지엄산에도 들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드가든 이끼원 RM 어록팻말 “이러고 삽니다.”

2017년 앨범 'You Never Walk Alone'에 등장한 강릉 주문진 향호해변과 버스정류장은 '방탄 투어' 제1의 성지다. 촬영 후 철거된 정류장을 강릉시가 2018년 다시 만들어 관광코스가 되기도 했다.

한국관광공사의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 해외홍보영상에는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가 이날치 퓨전국악 리듬에 맞춰 이 정류장에서 세계적 대박을 낸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겼다.

주문진 향호해변 버스정류장

삼척 맹방해수욕장은 빌보드 핫100 1위곡 퍼미션투댄스 앨범재킷 촬영지로 유명하다. 촬영후 치웠던 파라솔 등 소품들을 팬들이 다시 설치해달라고 요청해 삼척시가 이를 수용했고, 시장이 직접 현장방문하면서 안전과 방역을 점검했다.

삼척 맹방해수욕장

뷔는 지난해 초 양양 낙산해수욕장에 개인 여행을 다녀왔다. 해변가 울고 있는 아이의 조각상 옆에서 뷔도 어린아이처럼 우는 아이의 모습을 연출해, ‘극강의 귀여움’이라는 아미들의 찬사를 받았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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