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년 흘렀어도..여전히 유효한 '사실주의 연극'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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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잡이가 인생의 전부인 곰치.
가난한 뱃사내로 바다에 모든 것을 걸고 평생을 산 그에게 만선은 꿈이자 살아가는 이유다.
하지만 선주의 배를 빌어 살아가는 그는 바다에 나갈수록 빚만 쌓인다.
1964년 국립극장 희곡 현상공모 당선작으로, 불합리한 지배구조에서 벗어날 수 없는 서민들의 삶을 섬세하게 그려내 호평받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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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욕망· 좌절 적나라하게 보여줘
파도·비바람 실감 구현한 무대 인상적
1960년대 우리나라 사실주의 연극을 대표하는 고(故) 천승세 작가의 ‘만선’이 다시 무대에 오르고 있다. 1964년 국립극장 희곡 현상공모 당선작으로, 불합리한 지배구조에서 벗어날 수 없는 서민들의 삶을 섬세하게 그려내 호평받은 작품이다. 문학 교과서에도 수록됐던, 환갑이 다 된 이 작품이 지금도 깊은 울림을 주는 건 그 때나 지금이나 삶의 군상이 크게 다를 게 없어서다. 여전히 가진 자의 갑질은 횡행하고, 사회는 불공정하며, 자본주의 피라미드 최끝단 서민들의 삶은 고통스럽다. 이들을 살게 하는 동력은 어쩌면 영원히 오지 않을 저 멀리 ‘만선의 꿈’ 아닐까.
윤색을 맡은 작가 윤미현이 적극적인 여성상을 덧대 시대적 감수성을 담았다. 파도와 비바람을 실감나게 구현한 이태섭의 무대도 무척 인상적이다. 김명수, 정경순, 김재건, 정상철, 이상홍, 김명기, 송석근, 김예림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오는 19일까지 명동예술극장. ★★★★(추천)
※별점=★★★★★(5개 만점, 별 갯수가 많을 수록 추천 공연)
윤종성 (js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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