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는 연예인병?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병이에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처음 공황장애에 걸렸을 때 '네가 연예인이야?'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어요. 하지만 직접 겪어보니 공황장애는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마음의 병이더라고요. 불안한 마음을 잘 돌보지 않고 방치하면 끔찍한 병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책으로 알리고 싶었어요."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지루성 피부염이나 역류성 식도염을 겪게 되잖아요. 공황장애도 그런 병이에요. 많은 분들이 제 책을 통해 정신과를 가는 게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면 좋겠고, 정신질환을 색안경을 끼고 보지 않는 분위기가 됐으면 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황장애 극복 과정 글·그림으로 담아
"정신질환, 편견 갖지 말고 바라보길"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처음 공황장애에 걸렸을 때 ‘네가 연예인이야?’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어요. 하지만 직접 겪어보니 공황장애는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마음의 병이더라고요. 불안한 마음을 잘 돌보지 않고 방치하면 끔찍한 병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책으로 알리고 싶었어요.”
바쁜 일상 속에서 마음의 소중함을 돌아보는 책들이 서점가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최근엔 사회적으로 터부시해온 정신질환을 다룬 책들이 줄이어 출간돼 눈길을 끈다. 공황장애를 겪은 평범한 직장인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지하철이 무섭다고 퇴사할 순 없잖아’(가나출판사)도 그 중 하나다.
공황장애가 찾아오기 전까지 김 작가는 지극히 평범한 직장인이자 한 가정의 아내이며 엄마였다. 출산 이후 산후우울증도 겪지 않았을 정도로 밝고 활발한 성격이었다. 그런 김 작가가 공황장애를 겪게 된 건 육아휴직을 마치고 회사에 복귀한 2019년의 일. 직장 상사로부터 들은 비인격적인 모독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공황장애로 발전했다.
“살면서 우울감을 느껴본 적이 없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퇴근길 지하철에서 저도 모르게 심장이 빨리 뛰며 식은땀이 흐르더라고요. 사람들을 밀치며 지하철에서 내렸죠. 그 뒤 지방 출장을 위해 기차를 타고 가는 동안 또 다시 공황이 찾아오면서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책은 김 작가가 고민 끝에 정신과를 찾아 치료를 받으며 공황장애를 극복하기까지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고 있다. 특히 정신과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생각보다 많은 정신과 병원이 주변에 있고, 젊고 평범한 이들이 병원을 찾는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됐다. 치료를 받는 동안 회사를 쉬지 않은 점도 인상적이다 김 작가는 “회사까지 그만두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았다”며 “결과적으로 잘 한 선택이었다”고 웃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지루성 피부염이나 역류성 식도염을 겪게 되잖아요. 공황장애도 그런 병이에요. 많은 분들이 제 책을 통해 정신과를 가는 게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면 좋겠고, 정신질환을 색안경을 끼고 보지 않는 분위기가 됐으면 합니다.”
김 작가는 이번 책을 실명으로 냈다. 공황장애를 극복한 자신의 경험을 다른 이들과 나누기 위해서다. 다음 책으로는 직장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고민 중이다. 김 작가는 “인사담당자다 보니 직장 생활과 관련된 이야기를 자주 접해서 써보고 싶은 이야기가 조금씩 생겨나고 있다”며 “평범한 직장인을 위로하는 글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연봉 천만원 인상·자사주 달라"..삼성전자 노조 요구안 '논란'
- 김범수 개인회사 자녀들 퇴사…"인재양성으로 사업목적도 바꿀 것"
- "월 500만원 벌고 집 있는 남자"…39세女 요구에 커플매니저 '분노'
- "안전벨트 안 맸네?"…오픈카 굉음 후 여친 튕겨나갔다
- 개그맨 김종국 子, 사기 혐의 피소…"집 나가 의절한 상태"
- [단독]SK 이어 롯데도 중고차 `노크`…대기업 진출 현실화 임박
- "겸허히 받아들여"…프로포폴 실형 면한 하정우, 향후 행보는 [종합]
-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비트코인·테슬라로 막대한 수익 얻을 것"
- '尹 장모 대응문건' 의혹에 추미애 "대검이 장모 변호인 역할 한 셈"
- 文대통령, 퇴임 후 '캐스퍼' 탄다.. ‘광주형 일자리 SUV’ 예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