쐐기 2타점 주인공 SSG 오태곤 "앞으로 인터뷰실 자주 오고 싶다"

최민우 2021. 9. 16.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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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오태곤이 승리에 환하게 미소지었다.

오태곤은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전에서 8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승부의 쐐기를 박는 2타점 2루타를 때려 팀의 9-6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오태곤은 "올시즌 처음 인터뷰실에 앉았다. 연패 끊어서 너무 기분 좋다. 점수가 필요한 상황에 나가서 집중력을 발휘해 타격했다. 운도 따랐던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오태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배팅 연습을 하며, 실전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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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타로 나선 오태곤이 1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프로야구 SSG랜더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 8회말 2사 만루에서 베이스 맞는 2루타로 2타점을 올린 후 자축하고 있다 . 인천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문학=최민우 기자] SSG 오태곤이 승리에 환하게 미소지었다.

오태곤은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전에서 8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승부의 쐐기를 박는 2타점 2루타를 때려 팀의 9-6 승리를 이끌었다. 행운도 따랐다. 타구가 3루수 노시환 앞에서 튀어 올랐다. 외야로 공이 빠진 사이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았고, 오태곤은 2루까지 서서 들어갔다. 경기 후 오태곤은 “올시즌 처음 인터뷰실에 앉았다. 연패 끊어서 너무 기분 좋다. 점수가 필요한 상황에 나가서 집중력을 발휘해 타격했다. 운도 따랐던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경기 후반 SSG 타선은 밀어내기 볼넷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안타가 없어서 부담일 수 있었지만, 오태곤은 오히려 마음이 편안했다. 그는 “타석에서 마음이 편했다. 최근 경기에서는 타석에 많이 서지 못했다. 올해 득점권 상황을 자주 놓쳤었는데, 그래도 이번에는 안타를 칠 수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했다. 운이 좋게 안타도 나왔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한 탓에, 경기력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 오태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배팅 연습을 하며, 실전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처음에는 선발로 나서고 싶은 욕심이 컸다. 하지만 팀이 성적이 나야한다. 올해는 대주자 대수비, 대타 역할을 부여받았다. (언제 경기에 투입될지 모르기 때문에) 뒤에서 계속 준비하고 있다. 티볼도 치는 중이다. 나갔을 때 쳐야 인정을 받는다. 나갈 때만이라도 타점을 올리고 싶었다. 뜻대로 되지 않은 날이 많지만, 오늘은 팀에 보탬이 돼 기쁘다”며 웃었다.
대타로 나선 오태곤이 1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프로야구 SSG랜더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 8회말 2사 만루에서 베이스 맞는 2루타로 2타점을 올린 후 자축하고 있다 . 인천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올시즌 유독 SSG 마운드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박종훈과 문승원이 수술대에 올라 시즌 아웃됐기 때문이다. 빈자리를 메울 투수들이 일찌감치 강판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타자들에게 부담일 수 있다. 그러나 오태곤은 “투수가 잘 막았는데, 타자들이 못칠 때도 있다. 반대로 타자가 잘했을 때 투수가 점수를 많이 내줄 수도 있는 거다. 144경기를 하기 때문에 매번 잘할 수 없다”며 투수들 때문에 부담은 없다고 했다.

올해 오태곤은 수훈 선수로 뽑히지 못했다. 지난해 멀티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받았던 오태곤이다.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나서, 당시 박경완 감독대행의 라인업 구상에 숨통을 트여줬다. 하지만 올해는 88경기에 나섰지만, 주로 경기 후반 대타나 대수비로 나섰다. 타율 0.259에 불과하다. 이날 활약을 바탕으로 도약을 꿈꾸는 오태곤이다. 그는 “앞으로 인터뷰실에 자주 오고 싶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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