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경기 연속 득점.. 골 냄새 잘 맡는 레반도프스키

성진혁 기자 2021. 9. 16.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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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챔스리그 첫날 휩쓴 수퍼스타
바르셀로나전서 2골 터뜨려.. 위치 선정 탁월
호날두는 챔스리그 최다골 기록 135골로 늘려

골잡이들의 질주가 시작됐다. 유럽 최고 권위의 클럽대항전인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2021-2022시즌이 15일 막을 올렸다. 본선에 오른 32팀이 8개 조(4팀씩)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리그전을 펼친다. 각 조 1, 2위가 16강에 오른 다음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린다. 대회 첫날부터 세계 최정상급 특급 공격수들이 이름값을 했다.

◇레반도프스키 18경기 연속 골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3·폴란드)는 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 벌인 E조 원정 1차전에서 두 골을 터뜨려 3대0 승리에 앞장섰다. 그는 토마스 뮐러의 선제 골(전반 34분)로 앞서가던 후반 11분과 후반 40분에 연속 골을 넣었다. 공교롭게 2골 모두 동료 선수들이 때린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온 상황에서 탁월한 위치 선정 능력과 득점 감각으로 마무리를 했다.

온몸을 날려 헤딩슛 했지만… - 비야레알(스페인)의 제라르 모레노(7번)가 15일 열린 챔피언스리그 F조 홈 1차전에서 아탈란타(이탈리아) 골문을 향해 헤딩 슛을 하고 있다. 후반 추가시간에 공중으로 뛰어올라 공을 내리찍었는데,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두 팀은 2대2로 비겼다. /AFP 연합뉴스

레반도프스키는 2019-2020시즌 이 대회 득점왕(15골)에 오르면서 팀에 통산 6번째 우승을 안겼다. ‘2020 FIFA(국제축구연맹) 올해의 선수’상도 받았다. 그는 독일 태생이 아닌 ‘분데스리가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많은 407골을 터뜨렸다. 바이에른에서만 304차례 골망을 흔들었다. 앞선 4시즌 연속 득점 1위. 특히 2020-2021시즌 후반이었던 지난 2월 중순부터는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고 뛴 18경기에서 모두 득점(29골)하는 골 사냥을 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2019-2020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바이에른에 2대8로 대패했는데, 이번에 설욕은커녕 다시 수모를 당했다. 간판 스타 리오넬 메시(34·아르헨티나)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으로 이적하면서 큰 무대에 강한 ‘해결사’가 사라졌다. 15일 경기에선 총 슈팅이 5개에 불과했다. 그나마 골문 안쪽으로 향한 유효 슈팅은 하나도 없었다. 바이에른(슈팅 13개, 유효슈팅 8개)에 일방적으로 밀렸다.

◇”뛸 때마다 기록 경신” 호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포르투갈)는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다. 영 보이스(스위스)와의 F조 원정 1차전 직전 경기장에서 슈팅 연습을 하던 중 강하게 찬 공이 빗나가면서 골대 뒤쪽에 서 있던 한 여성 진행요원의 머리를 때리고 말았다. ‘날벼락’을 맞은 이 사람은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호날두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다가와 부상 여부를 살폈다. 다행히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 호날두는 경기를 마친 후 진행요원에게 자신의 유니폼 상의를 선물했다. 그는 이날 스페인의 이케르 카시야스(전 레알 마드리드·골키퍼)와 역대 챔피언스리그 최다 출장 공동 1위(177경기)가 됐다. 전반 13분엔 선제골을 넣어 본인이 보유한 챔피언스리그 최다골 기록을 135골로 늘렸다. 챔피언스리그 득점 2위는 메시(120골), 3위는 레반도프스키(75골)다. 하지만 맨유는 1대2로 역전패했다.

레반도프스키

첼시(잉글랜드)의 로멜루 루카쿠(28·벨기에)는 H조 홈 1차전에서 제니트(러시아)를 맞아 후반 24분 선제 헤딩 결승골을 넣었다.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인터 밀란(이탈리아)에서 옮겨왔다. 첼시는 루카쿠를 데려오려고 이적료로 9800만 파운드(약 1584억원)를 썼다. 중량감 있는 최전방 공격수가 없다는 약점을 지우기 위해서였다. 첼시의 투자는 일단 성공적이다. 루카쿠(191㎝·103㎏)는 이번 시즌 4경기에서 4골(프리미어리그 3골)을 뽑아내며 토마스 투헬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2020-2021시즌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던 첼시는 루카쿠를 앞세워 대회 2연패(連覇)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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