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민노총 이권 다툼에 사라진 빵, 이 횡포 어디까지 가나
어제 국내 최대 제빵업체 매장에서 빵이 사라졌다. 전국 3400개 점포가 본사로부터 제 시간에 빵과 재료를 받지 못해 문을 열고도 빵을 제대로 팔지 못했다고 한다. 업체는 물론 계약을 맺은 자영업 가맹점주들이 큰 손실을 입었다. 민노총의 불법 파업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대기업, 중소기업, 공기업, 건설 현장, 택배 물류센터에 이어 이제 전국 각지의 빵집까지 민노총의 횡포에 몸살을 앓았다.
이번에는 광주 지역에서 일어난 노조 간 이권 다툼이 발단이었다고 한다. 배송기사들의 코스 조정과 운영 방식을 협의하는 도중 민노총 화물연대 소속 기사들이 다른 노조 기사들보다 좋은 노선을 갖겠다며 3일부터 배송을 거부하고 파업을 시작했다. 대체 차량 투입도 방해했다. 대체 인력 고용과 배차에 4억원이 들어갔다고 한다. 빵을 팔지 못해 발생한 손해는 포함되지 않은 액수다. 민노총은 배상을 요구받자 오히려 파업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점주들은 “왜 당하는지도 모르겠다”고 한다. 노조 간 갈등과 이권 다툼으로 다른 사람들 생존권을 위협한다. 정부의 방관과 방조로 민노총은 자신들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들을 가차 없이 짓밟는 패악을 마음대로 저지르고 있다.
민노총 산하 현대제철 노조의 불법 집회는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이들은 비정규직 협력업체 직원의 직고용을 요구하며 제철소 핵심 시설인 통제 센터를 기습 점거했다. 민노총 택배노조는 택배 대리점 업주와 비노조원 택배 기사들에게 폭행, 폭언, 협박과 집단 따돌림을 해왔다. 못견디고 극단적 선택을 한 업주를 조롱했다. 이 업주의 가족은 “민노총이 남편을 괴롭히며 너무 즐거워했다”고 했다. 민노총의 횡포가 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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