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AI 일치율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2021. 9. 16.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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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2회전 제1 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신진서 九단 / 黑 타오신란 八단
본선 2회전 제1 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白 신진서 九단 / 黑 타오신란 八단

<제2보>(19~23)=1994년생인 타오신란(陶欣然)은 2006년 입단했고 올해 최고단인 9단에 올랐다. 4명만 뽑는 중국대표 선발전의 험로를 뚫고 본선에 상륙했다. 현재 중국 랭킹은 17위. 2년 전 제24회 LG배 때 쉬자위안 변상일 김지석을 꺾고 4강전서 박정환에게 패한 것이 개인 최고 성적이다. 2013년엔 중국 신인왕을 거쳤다.

백이 △에 뛰어든 장면. 때 이른 침입군을 어떻게 응징할 것인가. 참고 1도나 2도가 보통인데, 타오신란은 두 그림 모두 내키지 않았던 듯 노타임으로 19에 붙였다. 일단 기리(棋理)에는 어긋나는 수다. ‘교과서’는 “내 진영에 뛰어든 침입군에 붙여가는 수는 적의 타개를 도와주는 이적 행위”라고 가르쳐왔다.

그런데 놀랍게도 △에 이어 19도 인공지능(AI) 추천 수와 일치했다. 중·종반도 아닌 포석 단계에서 AI 일치율이 연속 적중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두 기사의 AI 학습량이 인공지능 체화(體化) 단계에 이르렀다는 증거일지 모른다. 20으로 젖힌 뒤 21을 기다려 22에 붙인 것도 상용 타개 수법. 23으로 젖혀왔을 때 백이 어떻게 두는 것이 최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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