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농축산물 선물로 '마음 잇기'
[경향신문]
곧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다. 그러나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직접 만남은 자제해야 하는 분위기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증가함에 따라 방역당국에서도 추석을 맞아 일부 방역기준을 완화하고 있지만 4차 대유행에 따른 감염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필자도 작년에 ‘언택트 추석’을 보내면서 ‘내년 추석에는 가족 친지들을 만나볼 수 있겠지’라는 희망을 품었는데 올해도 물 건너간 것 같아 못내 아쉽다. 실제 많은 사람들이 작년과 마찬가지로 ‘언택트 추석’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직장인 1705명을 대상으로 ‘추석 귀성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51.9%가 귀성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답했다. 직장인 절반 이상이 귀성을 포기한 것이다. 그러다보니 추석 선물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오히려 늘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귀성’을 포기하는 대신 ‘추석 선물’로 따뜻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는 것이다. 추석을 앞두고 주요 백화점의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크게 늘었다는 소식이 이를 방증한다.
추석 선물을 준비한다면 국산 농축산물로 눈을 돌려보자. 우리 농촌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과 폭우·폭염 등 기상이변으로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우리 농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게 바로 ‘농축산물 추석 선물’이다. 특히 품질 좋은 국산 ‘농축산물 선물’은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에게 ‘일석이조’라고 할 수 있다. 시름에 빠진 농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받는 사람들은 우리 농촌을 다시금 돌아보고 건강도 챙길 수 있으니 말이다. 올해 추석에도 비록 직접적 대면모임을 할 수는 없지만 고마운 사람들에게 우리의 농축산물을 선물하며 서로의 마음을 전했으면 한다. 우리 농축산물과 함께 하는 즐거운 추석이 되길 기대한다.
김학수 농협중앙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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