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권에서 못 쳐서 이번엔.." 어느 백업멤버의 간절함이 통했다[MD스토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득점권에서 못 쳐서…"
SSG 오태곤은 백업 외야수다. 한유섬, 최지훈 등 주전들에게 밀려 많은 기회를 잡지 못한다. 올 시즌 88경기서 타율 0.259 5홈런 20타점 25득점 5도루. 그래도 유사시 내야도 볼 수 있고 쓰임새가 많은 야수다.
오태곤이 오랜만에 자신의 가치를 드러냈다. 15일 인천 한화전, 7-6으로 앞선 8회말 2사 만루서 결정적인 좌선상 2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이날 포함 득점권타율 0.178에 불과한데, 이 순간만큼은 애버리지에 반하는 결과를 냈다.
오태곤은 "올 시즌 처음 여기에(수훈선수 인터뷰) 앉는 것 같다. 연패를 끊어 기분이 좋고 점수가 필요한 상황에 나왔다 (김)택형이를 좀 더 편하게 던지게 하고 싶었다. 운이 좋았다. 타석에서 마음이 편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경기에 많이 안 나가고 경기 흐름이 넘어가면 한 타석씩 나왔다. 올 시즌에 득점권에서 너무 못 쳐서 이번에는 하나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운이 따라줬다. 공이 가운데로 왔다"라고 했다. 윤호솔에게 2B2S서 7구 슬라이더를 잘 잡아당겼다.
오태곤은 "경기에 나갈 때마다 안타와 타점 올리고 싶은데 뜻대로 되지 않는다 팀에 보탬이 되기 위헤 희생하려고 한다. 팀이 성적이 나야 나도 연봉을 많이 받는다. 대주자, 대수비, 대타가 내 역할이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잘해야 한다. 경기 중에도 뒤에서 티바도 치고 있고 준비를 잘 하려고 한다. 경기에 나갔을 때 잘해야 인정을 받는다"라고 했다.
[오태곤. 사진 = 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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