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개소 지연..12월 개소 전망
[KBS 강릉] [앵커]
외국인들의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이어지면서, 외국인 관리와 지원을 위한 강릉시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운영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센터 건물은 이미 준비됐는데, 일부 반대 의견 탓에 개소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강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외국인 밀집 지역인 강릉시 구터미널 인근 골목입니다.
리모델링을 마친 2층 건물이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간판을 걸고 개소를 준비 중입니다.
강릉시는 외국인센터 운영을 통해 지역 내 외국인 현황과 실태 파악이 더 정확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외국인센터는 또,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교육과 생활 민원 상담 등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산자르/강릉시 거주/러시아 : "센터가 들어서면 저희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한국어 교육이 제일 기대됩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이 종교적 이유 등으로 센터 건립을 강하게 반대하고 나서면서 행정 절차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센터 운영을 위해서는 관련 조례가 필요한데, 건립 반대 의견에 부담을 느낀 강릉시의회 의원들은 조례안 의원 발의를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역 사회에서 외국인들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종교와 인종 차별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20년 가까이 운영되며 지역사회에 녹아든 원주 외국인센터 등 다른 지역 사례를 볼 때, 확대 운영 필요성도 제기됩니다.
[김영식/강릉원주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 "아무래도 교류나 소통하기가 더 쉬워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시나 아니면 관계기관에서 대처하기도 쉬워지는 거죠."]
강릉시는 외국인센터 운영 관련 조례가 의회를 통과할 경우, 오는 12월쯤에는 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강규엽 기자 (bas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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