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삼척 국도 38호선 미개통 구간 공사 재개..갈등 여전

조연주 2021. 9. 15.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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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강릉] [앵커]

삼척에서 태백 사이 국도 38호선은 2016년 말 4차선으로 확장 개통됐지만 일부 구간은 개통 후 5년이 다 되도록 여전히 미개통 상태입니다.

원주국토청이 해당 구간의 공사를 재개했는데, 갈등 요인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6년 말 확장 개통한 국도 38호선 삼척시 구간입니다.

전체 14.4km 도로 가운데, 3.1km 구간은 5년 가까이 미개통 상태입니다.

0.8km 구간은 착공도 못해, 예전 2차선 도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미개통 구간으로 인해 운전자 불편과 사고 위험이 커져, 지역민들의 조기 개통 요구가 잇따르자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지난달 도로 공사를 재개했습니다.

미개통 구간에 대한 공사가 재개됐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애초 공사가 중단된 것은 본선 도로와 연결되는 소규모 부체도로 건설을 둘러싼 인근 사찰과의 갈등 때문이었습니다.

삼척시 요청으로 부체도로가 설계에 포함됐는데, 사찰 핵심시설을 관통하게 설계됐지만, 사전 협의나 대책이 없다며 사찰 측이 반발했습니다.

부체도로 건설이 갈등의 원인이지만, 원주국토청은 부체도로를 만들지 말라는 삼척시와 지역민들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부체도로 건설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4차선 도로에 꼭 필요하기 때문에 원래 계획대로 공사해야 한다며, 지역민, 사찰 등과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역민들은 원주국토청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박치석/도계읍번영회 상생현안위원장 : "부체도로를 강행하게 되면 또다시 민원 마찰로 인해 38번 국도는 개통할 수 없다, 그렇게 판단하게 된 것입니다."]

더구나, 원주국토청은 언제까지 도로를 공사해 개통한다는 일정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국도 38호선 공사 재개에 대한 지역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조연주 기자 (yeonj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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