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콘 공장 확장 반발.."유해성 입증도 안했는데.."
[KBS 울산] [앵커]
울주군 삼동면 아스콘공장의 유해성을 입증하는 '주민건강영향조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울산시가 준비에 들어갔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지기도 전에, 아스콘공장이 마을과 더 가까운 곳으로 확장 이전 공사를 시작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주군 삼동면 아스콘 공장에서 3백 미터 가량 떨어진 공터.
주민 50여 명이 공터를 에워싸고 있습니다.
공터 앞에는 울주군청에 공장 허가 철회를 요구하는 현수막도 걸려있습니다.
아스콘 공장 확장 이전 공사가 시작되자, 이를 막기 위해 모인겁니다.
주민들은 공장의 유해물질로 피해를 입어 건강영향조사까지 요청했는데, 마을과 더 가까운 곳에 공장이 들어선다며 반발합니다.
또 상수원보호구역 인근에는 수도법상 공장 설립이 불가능한데도 설립 허가가 났다며 지자체에 허가 취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신규찬/울주군 삼동면 : "2017년에 공장을 지으려고 하다가 주민들의 반대로 못 짓고…. (지금 다시) 주민들에게 아무 양해도 안 구하고 공론화도 안 하고…."]
이에 대해 아스콘 업체 측은 오히려 공장을 이전 하면 노후 설비를 교체해 환경 피해가 줄어든다는 입장입니다.
또, 주민건강영향조사에서 아스콘 공장의 유해성이 입증되면 공장 가동을 중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포기/아스콘 제조업체 대표 : "최신식 시설로 교체하는 일환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기에 공장을 지으면 현재 하고 있는 시설은 폐쇄할 것입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2018년, 업체 측이 2년 이내에 공장 가동을 중지한다는 약속을 어긴 적이 있어 더는 믿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주민들은 공장 허가 과정에도 용도 변경 등 특혜가 의심된다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강예슬 기자 (yes36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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