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취업자 넉달째 감소..일자리 가뭄 언제까지
[KBS 울산] [앵커]
델타 변이 확산 여파로 울산의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넉달 연속 줄었습니다.
일자리 구하기가 힘들어지자 구직을 아예 포기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이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자리 가뭄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울산의 취업자 수는 55만 8천 명으로 일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3천 명 줄었습니다.
델타변이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5월 이후 4개월 연속으로 전년동월대비 취업자 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제조업과 건설업은 취업자가 늘었지만 전기·운수·통신·금융업에서 일자리가 크게 줄었고 도소매음식숙박업 등도 고용이 부진했습니다.
[김용길/동남지방통계청 사회조사과장 : "관광버스 기사들의 취업이 좀 줄었구요. 화물운송업은 제조업체 원재료를 운반하는 기사들이 좀 줄어서 (취업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울산의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도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코로나19사태가 시작된 지난해 2월 이후 1년 반만에 3만 명이나 감소했습니다.
취업이 힘들어지자 울산을 떠나거나 구직활동을 포기한 사람들이 늘면서 경제활동인구가 그만큼 줄었다는 얘깁니다.
지난달 울산의 실업률은 2.2%로 2013년 이후 8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지만 일자리가 늘어서가 아니라 경제활동인구 감소에 따른 착시 현상이라는 게 통계청의 설명입니다.
통계청은 백신 보급이 확대돼 향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될 경우 내수경기 회복과 함께 고용사정도 조금씩 개선될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이현진 기자 (han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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