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프리즘] 코로나 팬데믹, 백신이 답이다
현재로선 유일한 해법은 백신뿐
변종 확산·방어면역 지속성 문제
새 백신·치료제 개발 등 병행돼야
‘나비효과’란 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렌츠 박사가 처음 사용한 용어로, 지구 어느 한 모퉁이에서 일어난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지구 반대편에 태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론이다. 많이 인용되긴 했지만 좀 과장된 이론이라 우리 일상에 적용되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중국 우한에서 시작한 사소해 보이는 사건 하나가 삽시간에 세계를 멈추고 우리 일상을 바꿔 놓았다. ‘나비효과’이론이 현실로 검증된 것이다.
최근 발표된 코로나 관련 공식통계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1차 접종자는 33억명(43%), 접종 완료자는 24억명(31%)에 달한다. 우리나라도 1차 접종자가 3400만명으로 66%에 이르고, 2차 접종자도 현재 2000만명을 넘어 완료율 40%다. 그러나 나라별 접종 완료율을 보면 미국 53%, 영국 65%, 독일 62%, 프랑스 63%, 이스라엘 63%, 스위스 52%, 일본 52%, 중국 67%로 대부분 우리나라보다 월등히 높다. 정부와 방역당국은 백신 수급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한편 현재 사용 중인 백신의 가장 큰 문제점이 바로 방어면역 지속성 문제이다. 지난 8월 18일자 파이낸셜타임스에 보도된 옥스퍼드대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 RNA 백신의 방어력은 2차 접종 후 4개월이 지나면 50% 정도로 감소하고, 6~8개월이 지나면 백신효과가 크게 떨어진다. 이런 결과를 사전에 파악한 이스라엘은 이미 60세 이상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3차 추가 접종을 실시해 방어면역을 86%로 끌어올렸고, 현재 50세 이상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도 오는 20일부터 2차 접종 후 8개월이 지난 사람을 대상으로 3차 추가 접종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확진자 중 경증이나 무증상으로 회복된 환자는 5~6개월 지나면 재감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환자들에게 기존 백신을 1회만 투여해도 최소 10배 이상의 중화항체가 형성되고 상당기간 방어면역이 유지돼 회복 환자 대상 백신접종 지침의 근거가 됐다.
CDC에 따르면 아직은 세계적으로 백신접종이 집단면역을 이야기할 수준(70%)을 넘지 못해 당분간 확진자는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건강조사평가연구원(IHME)도 오는 12월 초 세계 코로나 사망자 수를 53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한 델타 변이주 확산세도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백신 접종률이 집단면역 수준에 이르면 확진자와 사망자는 크게 줄어들 것이다. 그동안 효과적인 치료제가 개발돼 상용화된다면 코로나도 머지않아 감기처럼 더불어 살아가는 ‘위드 코로나’ 시대가 올 것이다. 문제는 팬데믹 극복과정에서 또 다른 변종이 나타나서 기존 백신으로 형성된 집단면역을 무력화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비해 변종 예측과 새로운 백신 및 치료제 개발도 병행돼야 할 것이다.
배용수 성균관대 교수 생명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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