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여정, SLBM 극찬한 문 대통령에 "매사 언동 심사숙고해야"

정승임 2021. 9. 15.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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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15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를 참관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매사 언동에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우리 군의 SLBM 시험발사 성공을 극찬하며 "미사일 전력 증강이야말로 북한 도발에 대한 확실한 억지력이 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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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과 달리 '대통령' 이란 호칭 붙여
2018년 2월 11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의 공연을 관람하던 중 대화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15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를 참관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매사 언동에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우리 군의 SLBM 시험발사 성공을 극찬하며 “미사일 전력 증강이야말로 북한 도발에 대한 확실한 억지력이 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북한은 앞서 이날 우리 군의 SLBM 시험발사 직전에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저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남조선 보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우리의 미사일 전력은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기 충분하다’는 부적절한 실언을 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다만 김 부부장은 문 대통령을 직격하면서도 예전과 달리 ‘대통령’이란 호칭은 정중하게 붙였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기자들 따위나 함부로 쓰는 ‘도발’이라는 말을 따라하는 데 매우 큰 유감을 표시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까지 나서서 헐뜯고 걸고 드는데 가세한다면 부득이 맞대응 성격의 행동이 뒤따르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북남관계는 여지없이 완전 파괴로 치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부부장은 이어 “앉아서 북한을 이길 수 있다고 힘자랑이나 하는 것이 대통령이 할 일인 것 같진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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