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의원 "재난지원금, 난 받고 청년 비서 못받아 당혹"

소득 하위 88%에 지급하기로한 5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놓고 이의신청이 폭주하며 형평성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여당 국회의원은 지원금을 받고 부하 직원인 청년 비서는 못받는 일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이동주 의원(비례)는 이날 “지난 주말에 카드사에서 온 문자메시지를 보고 연결을 했더니 지원대상으로 나와 25만원을 카드 포인트로 받았다”며 “많은 분들이 ‘어떻게 국회의원이 받는데 나는 못받는지 의아하고 황당하고 화가난다’ 하실 것”이라고 했다. 올해 국회의원 수당은 1억5280만원으로 한달에 1273만원 꼴이다.
이 의원은 본지 통화에서 “관계 부처에 확인해본 결과 2019년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지급돼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이번에는 기부 제도도 없으니 소상공인 사업장에서 유의미하게 사용하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상임부회장 출신으로 지난해 국회에 입성한 초선의원이다. 올해 3월 재산공개 때는 4억4917만원을 신고했다.
현직 국회의원인 이 의원이 재난지원금 25만원을 수령한 반면, 의원실 소속 비서는 지원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나도 당혹스럽다. 선별지원을 하면 어떤 기준을 설정하든 갈등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며 “지금이라도 국회와 정부가 전국민에게 지급할 수 있는 방안을 재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그동안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꾸준히 주장해왔다.
당정이 협의를 거쳐 소득 하위 88%에게 지급하기로 한 재난지원금에 대해선 일주일 동안 25만건이 넘는 이의신청이 접수된 상태다. 비판이 일자 여당이 “경계선에 있는 분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하위 90% 수준으로 늘리면서 ‘고무줄’ 논란이 일었다. 재난지원금을 받은 사람들은 스스로를 ‘평민’ ‘노비’라 자조하는 등 내부 갈등을 조장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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