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도 놀라서 뛰어나왔는데..멀쩡한 두산 최원준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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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이 나와서 교체하려고 하시길래 '괜찮다'고 했어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우완 사이드암 선발투수 최원준(27)이 해맑게 웃었다.
최원준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wiz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 6-2 승리를 이끌고 시즌 9승(2패)째를 수확했다.
하지만 이날 최원준은 경기 중 쓰러져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철렁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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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감독님이 나와서 교체하려고 하시길래 '괜찮다'고 했어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우완 사이드암 선발투수 최원준(27)이 해맑게 웃었다.
최원준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wiz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 6-2 승리를 이끌고 시즌 9승(2패)째를 수확했다.
하지만 이날 최원준은 경기 중 쓰러져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철렁하게 했다.
6-1로 앞선 6회초 1사 1루에서 주자 배정대의 도루를 막으려던 포수 최용제(30)의 송구가 최원준의 목 뒤쪽을 강타한 것이다.
최원준은 목을 잡고 아파하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통증을 가라앉힌 최원준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지켜보는 코치들에게 '괜찮다'는 의사 표시를 하고 다시 마운드 위에 섰다.
그리고 오윤석과 재러드 호잉을 모두 뜬공으로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이날 총 106개의 공을 던진 최원준은 이후에는 불펜에 마운드를 맡겼다.
얼음으로 찜질한 최원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다행히 목을 맞아서 괜찮다"며 밝게 웃었다.
그는 미안해하는 최용제에게도 "경기하다 보면 나올 수 있는 상황이고, 크게 다치지 않아서 괜찮다"라고 했다고 밝혔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게 아니냐는 취재진에게도 "이상 없다"고 강조했다.
최원준은 이날 kt를 상대로 처음 승리해서 기쁘다고 했다. 이전까지 그는 kt와 9경기에서 맞붙었지만, 승리투수가 된 적은 없었다.
최원준은 "올해 kt전 첫 등판이어서 신경 썼다"며 "1회에 안 좋아서(1실점) 용제 형, 코치님과 이야기해서 잘 공략했다"고 말했다. kt 타자들이 공격적이라는 점을 파악해 스트라이크보다는 볼도 많이 던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체인지업을 안 던지고 직구(61구)와 슬라이더(42구) 위주로 던진 것도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체인지업도 더 가다듬어서 사용할 계획이라며 "저한테는 정말 필요한 구종이다. 우타자 몸쪽을 공략하기 위해 필요하고, 좌타자에게도 직구와 슬라이더 외의 구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구원승을 포함해 10승(2패)을 기록한 최원준은 올해 1승을 더하면 선발승으로만 10승을 채우게 된다.
그는 "저도 10승을 하고 싶은 욕심이 많았는데, 결과가 안 좋았다"며 "작년에도 기록을 신경 쓰니 아홉수에 걸렸는데 그 경험을 토대로 올해는 다른 모습을 보여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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