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교체를 세 번이나 했는데..한화 악몽의 7회말, 사사구 파티로 자멸[MD포인트]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한화로선 악몽의 7회말이었다. 한 이닝에만 투수 4명이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사사구 파티를 제어하지 못했다.
한화는 15일 인천 SSG전서 7회까지 6-4로 앞서갔다. 김민우가 5이닝 4실점으로 그럭저럭 버텼지만, 야수들이 공수주에서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노시환은 부진을 털고 14일 결정적 투런포에 이어 이날도 중요한 적시타 두 방을 날렸다. 에르난 페레즈는 재치 있는 주루를 선보이며 활기를 불어넣었다.
그러나 불펜 투수들이 경기를 망쳤다. 6회부터 마운드를 지킨 김범수가 1이닝을 잘 막았지만, 7회에 흔들렸다. 선두타자 추신수를 삼구삼진으로 잡은 건 좋았으나 대타 김강민에게 10구 승부 끝 체인지업을 던지다 볼넷을 내준 게 악몽의 시작이었다.
흔들린 김범수는 최정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고, 코칭스태프의 마운드 방문 후 잠시 진정됐는지 최주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2사 1.2루. 그런데 한유섬의 2루 방면 타구가 묘하게 굴러가면서 내야안타가 되며 경기흐름도 꿈틀댔다.
2사 만루서 한화 벤치는 김범수를 빼고 김종수를 넣었다. SSG 김원형 감독은 제이미 로맥 대신 좌타자 고종욱을 투입했다. 여기서 김종수가 고종욱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한화는 급히 김기탁을 투입했으나 김성현에게 또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김기탁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았으나 잇따라 볼 4개를 던졌다. 결국 6-6 동점.
SSG는 김성현을 투입, 승부를 봤다. 한화도 김기탁을 내리고 필승조 강재민을 넣었다. 여기서 김 감독은 다시 대타 최항을 넣었다. 강재민은 최항에게 2S를 잡았으나 3구 슬라이더가 몸에 맞았고, SSG가 극적으로 역전 득점을 올렸다. 강재민은 후속 최지훈을 삼진 처리했으나 웃으며 마운드에서 내려올 수 없었다.
한화는 7회말에만 4명의 투수가 볼넷 4개, 사구 1개를 허용했다. 다섯 차례 공짜 진루를 허용해 허무하게 2점 리드가 무너지고 말았다. 강재민까지 내고도 역전을 허용했다는 점에서 허무한 결말을 맞이했다.
[강재민. 사진 = 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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