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피같은 돈이" 中헝다 파산위기에 SNS 분노폭발

강민경 기자 2021. 9. 15.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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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대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이 파산 위기에 몰리자 웨이보와 위챗 등 중국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에서 분노가 터져나오고 있다.

15일 AFP통신에 따르면 헝다그룹의 투자자나 주택 구입자들은 웨이보와 위챗 등지에서 관련 정보를 나누고 항의 시위를 조직하는 등 활발하게 의견을 공유하고 있다.

중국 남서부 청두에서 항의 시위대가 '헝다그룹 사기'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있는 사진도 웨이보에 널리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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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보 위챗 등 플랫폼에 비난글 폭주
15일 헝다그룹 선전 본사 건물 앞에 사람들이 모여 시위를 벌이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중국 2대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이 파산 위기에 몰리자 웨이보와 위챗 등 중국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에서 분노가 터져나오고 있다.

15일 AFP통신에 따르면 헝다그룹의 투자자나 주택 구입자들은 웨이보와 위챗 등지에서 관련 정보를 나누고 항의 시위를 조직하는 등 활발하게 의견을 공유하고 있다.

한 이용자는 헝다그룹 선전 본사 앞에서 모이자는 게시물을 올리며 "더 많은 사람이 모일수록 우리 힘이 강해진다"며 "이는 우리의 피와 땀으로 번 돈"이라는 글을 썼다.

AFP는 아직 중국 당국이 SNS에서 헝다그룹 관련 주제를 검열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했다.

헝다그룹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웨이보에 '권리 보호'라는 채팅 그룹에 대한 초대장을 공유하고, 항의 시위 현황을 알리기도 했다.

중국 남서부 청두에서 항의 시위대가 '헝다그룹 사기'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있는 사진도 웨이보에 널리 확산됐다.

중국 당국이 아직 이런 게시물을 거르지 않는 건 위기의 규모를 감안할 때 단속할 능력이 없거나, 그럴 의지가 없기 때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콩의 저명한 정치평론가 윌리 람은 "헝다그룹을 둘러싼 위기는 순전히 크기만 보더라도 (중국 정부가) 억누르기 어려울 것"이라며 "중국 정부는 어쩌면 투자자와 업체 사이의 추악한 분쟁 장면이 다른 기업들에게 경고가 된다고 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중국 국영 매체들은 헝다그룹의 위기 상황에 대해 침묵하고 있으나, 소규모 지역 언론사들은 투자자들을 인터뷰하며 이들의 불만을 부각하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주택도시농촌개발부(주택부)는 자국 은행들을 소집해 헝다그룹이 20일이 만기인 채무 의무를 이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통보했다. 수 년동안 빌린 자금으로 성장한 헝다그룹의 부채는 1조9500위안(약 351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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