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텔레그램 이용 대마 밀반입 일당 검거
[KBS 대구] [앵커]
집에서 직접 기른 대마와 외국에서 밀반입한 마약을 SNS로 거래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대부분 2~30대 젊은 층으로, 수사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으로 대금을 주고 받았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 안에 암막 텐트가 가득 들어서 있습니다.
안에 자라고 있는 건 다름 아닌 대마입니다.
햇빛을 대신할 LED 조명과 온·습도계는 물론, 수경재배 장치도 갖췄습니다.
과자봉지 안에 숨기는 등의 수법으로 해외에서 마약을 들여오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수법으로 마약을 판매한 일당은 모두 6명.
지난 3월부터 5월 사이에만 2천만 원 상당의 마약을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익명성이 보장된 SNS인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을 판매하고, 대금 결제는 가상화폐의 하나인 비트코인으로 했습니다.
이들에게 마약을 구매한 30여 명도 함께 붙잡혔는데, 90% 이상이 SNS와 가상화폐에 익숙한 20~30대 초범입니다.
[박영은/대구경찰청 마약수사대장 : "가상자산은 추적하기 어렵다는 잘못된 생각과 마약류에 대한 호기심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초범이라고 하더라도 중한 처벌이 내려지고 있는 만큼 처음부터 접촉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판매 일당 6명 가운데 3명은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경찰은 2억 5천만 원 상당의 마약류를 압수하는 한편, 온라인 마약 거래 등에 대한 연중 상시단속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이지은 기자 (ea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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