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재미·소통까지..영상 홍보의 진화
[KBS 청주] [앵커]
넓은 갯벌 위를 경운기 수십 대가 질주하는, 한 영화를 패러디한 관광 홍보영상이 요즘 SNS에서 인기인데요.
최근, 충북에서도 공익적인 의미와 재미에 수준 높은 제작 역량까지 돋보이는 홍보 영상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박미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누군가 비밀리에 돈을 찍어내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특공대.
용의자의 정체는 도쿄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인 청주시청 소속, 김우진 선수입니다.
["아닌데요. 저 청주시 공무원인데요. 시장님이 시킨 건데…."]
지역 화폐의 쓰임새와 효과, 10% 추가 충전 혜택과 한도까지.
인기 영화를 패러디해 3분 남짓 압축적으로 만든 영상에 소개할 내용과 의미, 재미까지 두루 담아냈습니다.
[염창동/청주시 공보관 : "재미있고, 젊은 세대들한테도 쉽게 다가가고 기성 세대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내용으로 제작했습니다."]
평범해 보이는 교단의 일상.
하지만 내 업무를 후배에게 떠맡기고,
["얼마 전에 공문이 하나 왔는데, 그게 일 배우기 딱 좋아."]
사사로운 청탁과 금품 건네기, 공용 비품을 슬쩍 챙기는 일까지.
오 헨리의 소설 속 '마지막 잎새'처럼, 청렴 화초에서 책임과 정직, 공정의 잎이 하나씩 떨어집니다.
이런 비리와 비위를 되돌아보게 한 건 학생들이었습니다.
["(늘 차별하지 않고 공정하게 대해주신다니까.) 우리 선생님은 거짓말도 못 하실 것 같아."]
탄탄한 줄거리에 자연스러운 연기가 돋보이는 이 동영상은 현직 교사와 학생들이 직접 제작했습니다.
[유수남/충청북도교육청 감사관 : "전통적인 홍보 수단도 유효하지만, 새로운 영상 매체물들이 교육 참가나 교육 효과에 훨씬 뛰어나다는 게 확인되고 있습니다."]
참신한 아이디어에 감각적인 영상, 완성도 높은 촬영과 편집으로 무장한 홍보 영상이 새로운 소통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박미영 기자 (my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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