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충원 희망 없어"..병원 떠난 간호사들
[앵커]
민주노총 의료연대본부가 병원을 떠난 간호사들의 사직서를 흩뿌리는 항의 퍼포먼스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코로나19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감염병동 간호인력 기준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내 공공병원 간호사 A씨는 지난달 사직서를 냈습니다.
< A씨 > "이미 여러 번의 협상과 교섭과 심지어 파업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저희에게 돌아온 건 덕분에 챌린지밖에 없었습니다."
코로나19 감염확산 이후 간호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수 차례 나왔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
< A씨 > "환자분들 중 충분한 의료진의 지원이 있었다면 그렇게 쉽게 세상을 떠나지 않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든 환자도 있었고…"
지난해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서울대병원과 보라매병원, 서울의료원을 떠난 간호사만 670여 명.
민주노총 의료연대본부는 이들의 사직서를 뿌리는 퍼포먼스를 벌였습니다.
< 김혜정 / 서울대병원 간호사 > "간호사 1명이 몇 명의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 것이 적정한지, 기준을 만들어 달라는 것입니다. 그 기준에 맞게 간호사 수를 충원해 달라는…"
이들은 서울시가 지난 1월부터 진행한 감염병동 간호인력 기준을 위한 연구에 자료를 제공하며 8개월 간 기다려왔지만.
서울시는 현재 보건복지부에서 코로나 전담병원 의료인력 기준을 논의하고 있으니 복지부 안을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간호사들은 매일이 벅찬 상황에서 복지부 안까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서울시가 연구해 온 간호인력 기준을 당장 발표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간호사들은 당국이 코로나19 비상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간호인력 기준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파업을 포함해 강도 높은 추가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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