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산악사고 잇따라.."탐방로 이탈 위험"

이유진 2021. 9. 1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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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되면서 등산하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최근 실족 등 추락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급 대원들이 소방 헬기에서 환자를 급히 들것으로 옮기고, 쉴 새 없이 심폐소생술 등 응급 조치를 합니다.

지난 13일 단양 황정산을 오르던 60대 남성이 30m 아래 절벽에서 떨어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안원진/당시 출동 119구조대원 : "워낙에 힘든 상황이니까 좀 올라가는 도중에 의식이 완전히 없어졌어요. 신고자분 말로는 정상에서 조금 가로질러 가려고 등산로를 이탈했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지난 주말에도 제천 금수산에서 50대 남성이 절벽에서 떨어져 숨졌습니다.

모두 탐방로를 벗어났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불법 임산물 채취 단속반은 이들이 몰래 버섯 등을 캐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산림 당국에 조사를 의뢰할 예정입니다.

[최웅수/제천시 불법 임산물채취 주민 단속반 : "(등산객은) 험한 절벽 쪽에 들어가시지 않습니다. 절벽 쪽엔 버섯이 자생하기 때문에 그쪽으로 들어오셨다가 추락사가 난 것 같아요."]

최근 3년간 충북 지역에서 매년 480여 건의 산악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데,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든 이달 들어 충북에선 하루 평균 3건 정도로 발생 빈도가 늘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가을철 산행이 늘고, 특히 버섯 등 임산물 채취를 위해 탐방로를 벗어나면서 사고가 잇따르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경환/충주소방서 119구조대원 : "등산 코스를 우선 파악하시고 등산로가 아닌 길은 산행하지 마시고, (조난 시) 무리하게 이동하지 마시고 119에 신고해주시기 바랍니다."]

또, 일교차가 크고 낮 길이가 짧아져 사고 위험이 커지는 만큼, 비상용품이나 안전 장비를 챙기고 등산 전 준비 운동을 하는 등 기본 안전 수칙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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