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20% 키우고 테두리는 얇아진 '애플워치7'

조미덥 기자 2021. 9. 1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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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시계 화면의 버튼과 글자 커지고
기대했던 혈당 측정 기능은 빠져
2년 만에 아이패드 미니 새로 출시

‘애플워치 시리즈 7’ 모니터에 표시되는 키보드(왼쪽 사진). 9세대 아이패드와 신형 아이패드 미니. 애플 제공

애플은 14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아이폰13과 함께 스마트워치 애플워치7과 태블릿PC인 아이패드(9세대), 아이패드 미니(6세대)도 공개했다.

애플워치7은 전작에 비해 화면을 20% 넓히고 테두리는 40% 얇아진 1.7㎜로 줄였다. 화면이 넓어지면서 시계 화면의 버튼과 글자도 커졌다. 손을 내리고 있을 때에도 화면이 켜져 있어 다시 디스플레이를 깨우지 않아도 시계를 볼 수 있다.

화면은 50% 더 두꺼워진 크리스털 소재로 충격에 강해졌다. 충전 시 배터리 사용 시간은 전작과 같지만 충전 속도가 33% 빨라졌다. 45분이면 완전 방전 상태에서 85%까지 충전할 수 있다.

낙상 탐지 기능이 개선돼 자전거를 타다 넘어진 뒤 1분 동안 움직이지 않으면 응급 서비스로 전화를 건다. 애플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무채혈 혈당 측정 기능은 이번 제품에 들어가지 않았다.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미니 신제품엔 영상 통화 때 카메라가 자동으로 인물을 따라 움직이는 기능이 도입된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수업이나 화상 회의가 중요해진 현실을 반영했다.

실내 색 온도에 맞춰 화면이 조절되는 기술도 적용됐다. 아이패드엔 ‘A13 바이오닉’ 칩이, 아이패드 미니엔 ‘A15 바이오닉’ 칩이 탑재돼 전작보다 성능이 개선됐다. 저장 공간은 32GB(기가바이트)로 시작했던 전작보다 커져 64GB와 256GB 두 가지로 출시된다.

2년 만에 새로 출시된 아이패드 미니는 ‘터치ID’(지문인식 시스템)를 상단 버튼으로 이동했다. 애플 제품의 불편함으로 지적됐던 라이트링 포트 대신 널리 쓰이는 USB-C 포트를 넣어 확장성을 높였다. 아이패드 가격은 44만9000원부터, 아이패드 미니는 64만9000원(이상 와이파이 모델 기준)부터 시작한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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