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성층권 나는 드론' 개발 착수
[경향신문]
2025년까지 374억원 예산 투입
한 달 연속 비행 ‘최장 기록’ 목표
정부가 2025년까지 성층권 고도에서 한 달 이상 착륙하지 않고 비행할 수 있는 최첨단 무인기를 개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산학연 전문가들이 모인 온라인 영상 간담회를 열어 성층권 무인기의 주요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활용 분야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성층권은 고도 10~50㎞의 대기권을 뜻한다. 대부분의 항공기는 고도 10㎞보다 낮은 하늘을 날기 때문에 사람이 만든 물체가 여간해선 갈 일이 없는 곳이다. 하지만 이곳은 기상변화가 거의 없어 비행기를 일단 띄우면 장기간 체공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은 지상을 감시하거나 통신 중계를 할 목적 등으로 성층권 무인기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성층권 무인기는 보통 비행기보다 훨씬 높은 고도를 날면서 인공위성에 가까운 기능을 할 수 있지만, 진짜 위성처럼 지구 궤도를 도는 건 아니기 때문에 ‘우주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장점도 있다.
정부가 개발하기로 한 성층권 무인기는 세계 최고 성능을 목표로 한다. 20㎏의 재난 감시용 장비를 싣고 한 달 이상 성층권을 연속 비행하도록 만들 계획이다. 현재 세계 최장 비행기록은 유럽 에어버스사가 개발한 성층권 무인기인 ‘제퍼에스’가 갖고 있다. 5㎏의 장비를 탑재하고 26일을 연속 비행했는데, 정부의 계획은 이 기록을 넘겠다는 것이다.
성층권 무인기의 동력은 태양광을 통해 얻는 전기다. 태양광을 쓰면 석유 같은 화석연료를 실을 때 생기는 무인기의 중량 증가를 피할 수 있다. 하늘을 오래 날려면 무인기를 가볍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는 성층권 무인기 개발에 내년부터 2025년까지 예산 374억70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용홍택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성층권 무인기의 핵심기술인 고성능 배터리와 첨단 복합 소재를 확보하기 위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며 “임무 수행을 위한 장비를 개발하는 노력도 지원해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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