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투' 이틀째 숨 고르기..금요일 새벽 제주 남해상 통과
[앵커]
14호 태풍 '찬투'가 중국 상하이 부근 해상에서 이틀째 숨 고르기를 하고 있습니다.
'찬투'는 밤사이 다시 북상을 시작해 금요일인 모레 제주 남쪽 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예보됐는데요.
재난미디어센터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정훈 기자! 태풍 '찬투'의 경로가 특이합니다?
북상하다 아예 남쪽으로 내려갔는데, 앞으론 어떻게 움직일까요?
[기자]
네, 태풍 '찬투'는 그제(13일) 중국 상하이 부근까지 북상했었는데요.
그 뒤로 북쪽의 고기압에 가로막혀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지금은 제주 남쪽 먼 해상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세력은 어제(14일)보다 다소 약해졌습니다.
현재 중심기압 980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초속 29미터의 중급 태풍입니다.
태풍이 당초 예측보다 더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예상 진로도 다소 바뀌었습니다.
어제 기상청 예보로는 태풍이 제주 북쪽을 스쳐서 부산 앞바다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됐는데요.
오늘(15일) 예보를 보면 모레(17일) 새벽 제주 남쪽 해상을 지나 오후에는 쓰시마섬의 남쪽을 통과하는 것으로 수정됐습니다.
[앵커]
태풍 진로가 한반도와 좀 멀어졌다고는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진로가 조금 멀어지긴 했지만, '찬투'는 여전히 제주와 남해안에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올 전망입니다.
강수 예측 모델을 보면 태풍 중심부의 강한 비구름이 내일 오후 제주부터 유입돼 모레 새벽에는 남부지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모레까지 제주에는 100에서 최고 400mm 이상, 전남 동부와 경남 해안에도 최고 120mm의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바람도 만만치 않습니다.
제주에는 순간 최대 초속 40m, 남해안과 영남 동해안에도 초속 20에서 30m의 강풍이 예보됐습니다.
이렇듯 이번 태풍의 최대 위험 지역은 제주돕니다.
특히 제주에는 태풍이 오기 전부터 한라산에 최고 750mm, 서귀포에도 3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는데요.
누적된 비에 침수와 붕괴 사고 없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재난미디어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정훈 기자 (skycle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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