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추석인데 조선업 협력업체 체불 잇따라.."생계 막막"
[KBS 창원] [앵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고 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경남 거제지역 조선업 노동자들인데요,
국민연금 등 4대보험이 1년 넘게 체납된 데다 폐업으로 해고 위기에 놓여 월급도 제때 받지 못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이 천막을 뜯어내자, 주변이 아수라장이 됩니다.
["사람 깔렸다고, 잠깐만."]
사내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천막농성을 막기 위한 겁니다.
이 업체가 체납한 국민연금은 모두 4억 5천만 원으로 직원 80여 명의 17개월치입니다.
이 업체는 다음 달 1일 폐업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정순희/대우조선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 : "사업자들이 다 이런식으로 폐업을 합니다. 대체적으로. 4대보험 다 떼어먹고, 임금 떼어먹고 그렇게 해서 체당금 신청하게 만들고."]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 협력업체의 4대보험 체납액은 모두 412억 4천만 원으로, 이 가운데 39억 4천만 원을 체납한 업체들이 이미 폐업했습니다.
대우조선의 구내식당과 통근버스를 운영하는 업쳅니다.
이 업체와 자회사 소속 노동자 800여 명은 최근 이번 달 월급을 예정보다 여드레 늦게 받는 것으로 통보받았습니다.
이번 달 받기로 했던 학자금도 연말로 미뤄졌습니다.
[이정협/전국금속노조 웰리브지회장 : "떠넘기기식. 그냥 이 상황을 모면하려고 12월에 하겠다. 12월에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이 저희는 없다고 봅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대우조선으로부터 기성금을 받으면 급여를 모두 지급할 수 있으며, 학자금은 이번 주 안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7월 기준, 전국에서 발생한 임금 체불금은 모두 8천2백여억 원으로, 이 가운데 천 280여억 원이 청산되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최진석 기자 (c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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