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내버스 노사, 정년 연장 등 놓고 교섭 결렬
[KBS 대전] [앵커]
대전 시내버스 노사가 정년 연장과 법정공휴일 유급 보장을 놓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교섭이 결렬됐습니다.
결국 지방노동위원회 조정 절차를 밟게 됐는데, 원만한 조정이 이뤄질 지 주목됩니다.
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전 시내버스 노사가 버스 기사 처우 개선을 놓고 지난 3월부터 벌여 온 교섭이 끝내 결렬됐습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승객 감소로 임금 협상에는 합의했지만, 정년 연장과 법정 공휴일의 유급휴일 보장 등 단체협약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준공영제를 시행 중인 6개 특·광역시의 시내버스 기사 정년은 서울과 인천, 대구의 경우 63살, 부산 62살, 광주 61살입니다.
반면 대전의 경우 60살로 정년이 가장 짧아 노조 측은 정년 연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5개 지역 버스 기사는 모든 법정 공휴일을 유급휴일로 보장받고 있지만, 대전의 경우 설날과 추석, 노동절, 개천절만 해당돼 이 역시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유인봉/한국노총 대전지역버스노동조합 위원장 : "6대 도시는 이미 노사합의로 지급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우리도 그 수준만 맞춰달라는 것이고…."]
이에 대해 대전버스운송사업조합 측은 "노조와 교섭이 결렬돼 유감이라며, 노동위원회 조정에서 원만하게 합의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충남지방노동위원회 조정마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해경/대전시 버스지원팀장 : "조정이 결렬될 경우 대전시에서는 긴급수송 대책방안을 미리 준비하고 시민이 불편하지 않게 대비하고 있습니다."]
대전 시내버스 노조는 추석 연휴가 끝난 뒤인 오는 24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열고 파업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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