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예술활동 안심보험' 첫 추진
[경향신문]
광주시가 예술인들이 창작과 제작활동을 하다 사고를 당할 경우 치료비 등을 지원하는 단체 보험 가입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추진한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위기에 처한 예술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메세나 운동도 벌이기로 했다.
광주시는 15일 “‘문화예술 지원사업’을 대폭 개선해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과 제작 지원을 강화하고 지식재산권 등 권리를 찾아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제도 개선과 예술인 지원 강화, 권리 증진 등 3개 분야 13개 정책을 추진한다.
시는 우선 예술인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창작과 제작에 전념할 수 있도록 ‘예술활동 안심보험’ 가입을 추진한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이 보험은 예술인이 활동 과정에서 사고를 당할 경우 치료비 등을 보상한다.
시는 “현재 관련 보험 상품이 없지만 보험사에 문의한 결과 ‘상품 판매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보험이 도입되면 광주문화재단에 예술인으로 등록해 활동하고 있는 2200여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예술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광주형 문화 메세나’ 운동도 추진한다. 문화예술을 지원하고자 하는 지역 기업을 적극 발굴하고 시와 시민들이 참여해 기금을 조성, 청년과 신진작가 등을 후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문화예술 보조사업의 공모 시기도 다음 연도 예산이 확정되는 매년 연말로 앞당긴다. 예산이 확보됐는데도 공모는 해당 연도가 돼서야 진행돼 공연장 대관과 인력 채용 등에 차질을 빚는다는 문화예술계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창작 지원사업에 선정되더라도 해당 연도 내에 작품을 내놓아야 해 실질적인 창작과 제작 시간이 부족하다는 예술인들의 지적에 따라 2년 단위의 지원사업도 새롭게 만든다. 보조사업을 통한 창작물의 저작권자를 창작자로 명확히 해 지식재산권도 보장하기로 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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