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방한·SLBM 시험날 미사일 쏜 북한..의도는?

윤진 2021. 9. 15.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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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가 SLBM을 시험 발사하고,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한 날,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쏘았는데요,

북한의 의도가 뭔지, 윤 진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윤 기자, 먼저 북한이 미사일을 쏜 게 우리 SLBM 발사를 의식한 걸로 봐야할까요?

[기자]

현재로선 확실히 알 수 없습니다.

다만 SLBM 시험발사가 오늘 예정돼 있다는 일부 보도가 있었던 만큼 맞대응 차원의 발사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신형 무기 개발이라는 북한의 전력증강 계획대로 자기 갈 길을 간 것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앵커]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한 날 미사일을 쏜 건 어떻게 봐야할까요?

[기자]

그동안 중국은 관련국들의 자제와 대화 재개를 촉구하면서 대북제재 완화가 필요하단 입장을 견지해왔는데요.

때문에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가 중국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중국이 한미 당국을 설득할 지렛대로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는데요.

북한과 빨리 대화를 하지 않으면 이런 안보 위협이 계속될 거다, 그러니까 미국이 좀 더 적극적으로 북한에 협상안을 제시해야 한다 라고 주장할 여지가 생기는 것입니다.

[앵커]

어제(14일) 성김 미 대북 특별대표가 비핵화 진전과는 상관 없이 인도적 지원을 하겠다고 했는데, 북한은 영변 핵 재가동 징후에 이어 연일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대화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북한은 올해 초 8차 당대회에서 각종 무기 개발을 지속하면서 전쟁억제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무기 개발을 하려면 실험을 해야 되는데, 국제 사회 눈치 보지 않고 자체 시간표 대로 가겠다, 라는 걸 보여줄 수 있습니다.

결국 미국을 향한 메시지일 수 있는데요.

인도적 지원은 필요 없으니, 대북 적대시 정책 폐기라는 근본적인 협상안을 제시해라, 시간을 끌면 북한의 무력이 계속 커진다, 라는 걸 보여주는 압박책일 수 있습니다.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요구하는 미국과 적대정책 철회,대북제재 완화를 먼저 요구하는 북한 간에 팽팽한 줄다리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

윤진 기자 (j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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