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탄소중립 실현외엔, 인류에 다른 선택지는 없어"

원호섭 2021. 9. 1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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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지식포럼 / 넷제로 에너지 전환 ◆

"지구를 지키기 위해, 오늘날과 같은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인류에게는 2050년 넷제로(탄소중립) 구현 외에 선택권이 없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15일 서울 신라호텔 라일락홀에서 개최된 제22회 세계지식포럼 '넷제로 에너지 전환' 세션에 참석해 2050년 넷제로 달성을 위해 온 인류가 노력하지 않으면 이상 기후와 자연재해로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유럽 캐나다 일본 등 많은 국가가 2050년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하지만 비롤 사무총장은 "올해 전 세계 탄소배출량은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증가폭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를 설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떤 행동이 필요한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EA는 2050년 넷제로 달성을 위한 400여 가지 '마일스톤'을 세웠다. 로드맵은 상당히 구체적이다. 2030년까지 전 지구의 도로를 달리는 차량 중 60%는 전기차로 전환되고 항공기 연료 또한 절반 이상 바이오 연료 등으로 대체돼야 한다. 비롤 사무총장은 "올해 말부터 화력발전소도 추가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넷제로 달성 위해 세 가지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향후 10년 동안 인류가 확보한 청정 기술의 엄청난 발전이 이어져야 한다.

이날 세션 좌장을 맡은 유정준 SK E&S 부회장은 에너지 전환은 기술 혁신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탄소중립은 전 지구적 노력이 필요한 시대적 소명인 만큼 재생에너지와 배터리, 수소, CCS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 부회장은 "새로운 에너지 혁신은 공급단의 대책과 함께 소비자들이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제도와 시스템을 함께 갖추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또한 예기치 못한 경우에 대비해 위기 대응 계획도 반드시 마련해야 하는 만큼 백업 전원 확보 등 비상시 사용할 종합적인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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