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데려갈게" 치매 아내 살해하고 목숨 끊었다, 노부부 간병 비극
유종헌 기자 2021. 9. 15. 21:24
서울 송파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노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80대 남편이 치매를 앓던 아내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13일 오후 3시30분쯤 송파구 오금동의 한 빌라에서 남성 A(80)씨와 그의 아내 B(78)씨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현장에선 ‘내가 B를 데리고 간다’는 취지의 유서가 발견됐다.
A씨는 치매에 걸린 아내 B씨를 수년 간 홀로 간병했는데 최근 아내의 병세가 심각해지면서 우울감을 느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이미 사망해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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