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최다출전' 경기서 축포 쏘고도..웃지 못한 호날두

온누리 기자 2021. 9. 15.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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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5일) 호날두가 골을 넣었는데도 팬들 머릿속에 남은 장면은 바로, 이 골이었습니다. 상대팀 선수에게 패스해주는 듯한 황당한 실수 때문에 오늘 맨유는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 한 수 아래 팀에 충격패를 당했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 영보이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유럽 챔피언스리그 >

올시즌 첫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응원하려고 스위스 베른까지 찾아가..호날두를 외친 맨유 팬들, 그 바람대로 호날두는 13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습니다.

크로스가 올라오자, 오프사이드를 절묘하게 무너뜨린 뒤 골키퍼 다리 사이로 빠지는 골을 만들어냈습니다.

오늘 경기는 호날두의 177번째 경기, 챔피언스리그 최다 출전 타이 기록인데, 이 경기에서 골을 넣으면서 축하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뒤 더 큰 축하는 상대팀 영보이스를 향했습니다.

전반 35분, 맨유 수비수가 상대 발목을 밟아 퇴장당하자 흐름이…영보이스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후반 21분, 은가말루의 골로 동점을 만든 영보이스는 추가 시간, 기적같은 역전골까지 만들었습니다.

맨유 수비수 린가드가 주변 동료들 대신 골키퍼에게 패스하려다 황당한 실수를 저지른 겁니다.

영보이스는 그 공을 가로채 그대로 골로 연결하면서 2-1 승리를 일궜습니다.

스위스 슈퍼리그 4년 연속 우승팀인 영보이스는 3년 전, 호날두가 뛰던 유벤투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적이 있는데, 오늘 또 한 번 이기면서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 바르셀로나 0:3 바이에른 뮌헨|유럽 챔피언스리그 >

바이에른 뮌헨의 레반도프스키는 두 번이나 닥친 골대 불운을 오히려 행운으로 바꿔놨습니다.

후반 11분, 무시알라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재빨리 차 넣어 팀의 두 번째 골을 만들었고, 30분 뒤엔 그나브리의 슛이 또 골대를 맞고 튕겼지만 상대 수비 세 명을 침착하게 벗겨내면서 골을 넣었습니다.

레반도프스키는 챔피언스리그에서 호날두, 메시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많은 골을 기록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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