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당국 다음 표적은 기자들? "명단 공개하라"
[스포츠경향]
홍콩 당국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후 여러 민주진영 단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홍콩기자협회(HKJA)에 회원명단과 자금 출처를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15일 홍콩 공영방송 RTHK에 따르면 크리스 탕 보안장관은 이날 입법회에서 취재진에 “대중의 의혹을 덜기 위해 기자협회는 최근 몇년간 기부받은 돈의 규모를 공개하고 해외 정치단체나 뚜렷한 정치 성향을 가진 이들로부터 기부를 받은 것인지 여부를 공개해야한다”고 말했다.
탕 장관은 또 “기자협회는 회원들이 어떤 매체, 학교와 연계돼 있는지를 알려주기 위해 회원명단을 공개하는 것을 고려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탕 장관은 지난 14일 친중 어용매체로 알려진 대공보와 인터뷰에서 홍콩기자협회가 편향돼 있으며, 자신들의 정치적 견해를 퍼뜨리고자 학교에 침투해 학생 기자들을 꼬드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홍콩기자협회는 심지어 13세 학생이나 훈련받지 않은 이 등 누구나 기자가 될 수 있다고 한다”며 “이는 언론인이 전문적으로 훈련받았다는 대중의 기대와 어긋난다”고 말했다.
홍콩기자협회에 일부 학생 기자들이 속해 있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홍콩 친중 진영에서는 2019년 반정부 시위 당시 학생 기자들이 활동한 것을 비판해왔다.
홍콩기자협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탕 장관의 요구는 우리더러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하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터무니없고 이해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현재 협회 회원이 486명이며, 그중 학생 회원은 56명이라고 밝혔다.
다만 회원의 이름이나 소속 매체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협회는 또 ‘누구나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캐치프레이즈는 협회가 옹호하는 법적 원칙과 같은 의미라고 설명했다.
RTHK는 “최근 탕 장관의 경고 이후 일련의 시민단체가 해산했지만 기자협회장은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론슨 챈 기자협회장은 “우리는 쉽게 해산하지 않을 것이며 마지막 순간까지 우리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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