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김고은 "연기만큼 가슴 떨리게 하는 것 없어"

[스포츠경향]

tvN 방송 캡처

‘유 퀴즈 온 더 블럭’ 김고은이 연기 인생에 관해 이야기했다.

15일 오후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배우 김고은이 자기님으로 출연했다.

이날 영화 ‘은교’로 데뷔한 김고은은 시상식을 휩쓴 충무로 라이징 스타로 주목을 받았다. 김고은은 “당시 ‘은교’라는 작품을 하기까지 고민도 많았었고 결정했을 때 마음가짐은 완전히 영화가 잘 안 됐을 때도 생각했다.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고 시작하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주목을 받았을 때 막 그렇게 들뜨거나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원래 부끄러움도 많이 타는 성격이라 남들 앞에 서서 자기표현을 하는 건 절대 못 할 거라 생각했다. 선생님께 ‘연기는 제 길이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는데 한 작품만 같이 더 해보자 하시더라. 연극을 한 편 하면서 무대에서 날아다니는 것 같더라. 2막 전에 암전이 됐을 때 ‘무대에서 진짜 내려가기 싫다’라는 감정을 처음 느꼈다. 이렇게 내 가슴을 떨리게 하는 것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그 감정보다 센 건 없는 것 같다. 지금까지도. 그게 없었으면 ‘은교’를 하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tvN 방송 캡처

첫 작품 이후 활동을 계속하지 않고 복학을 했다는 김고은은 “작품은 사람들과 같이 해야 하는데 사람들을 만나는 게 버거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자문자답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이럴 때마다 작품 쉴 거야?’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작품 하면서 이겨내’라는 결론을 내렸고 다음에 하게 된 작품이 ‘변산’이다. 박정민이라는 배우가 있었던 게 정말 컸고 제가 정민 오빠를 받쳐주는 역할이라 부담감도 적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거기서 다 극복하고 ‘변산’ 작품을 끝냈다”라고 덧붙였다.

30대가 된 소감을 묻자 김고은은 “일단 기분이 나빴다”라고 솔직하게 말하며 “더는 만으로도 20대가 아니란 사실이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한편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