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하루 평균 확진자 '10만명당 5.1명' 역대 최다

김향미·이창준 기자 입력 2021. 9. 15. 20:54 수정 2021. 9. 15.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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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서울 6.7명, 인천 4.6명, 경기 4.1명…전국 확진자의 80%
확산세에 “1·2차 접종 간격 단축 검토”…98.5%가 ‘델타’

귀성객 안전 위한 KTX 객실 방역 추석연휴를 앞두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해 일일 신규 확진자가 다시 2000명대를 기록한 15일 코레일 방역 관계자들이 서울역에 도착한 KTX 객실을 소독하고 있다. 강윤중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면서 추석연휴를 앞두고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에서 하루 최다 확진 기록이 나왔고,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80%를 넘어섰다. 정부는 백신 접종 완료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당초 3~4주에서 6주까지 늘어난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1·2차 접종간격을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1주간 수도권 인구 10만명당 일평균 확진자 수는 5.1명에 달했다”고 말했다. 인구 10만명당 주간 일평균 환자 규모로 최다 수치로 서울 6.7명, 인천 4.6명, 경기 4.1명 등이다. 수도권 확산세에 대해 손 반장은 “직장, 외국인 근로자 밀집 사업장을 비롯해서 학원, 체육시설, 노래연습장, 시장, 고시원, 교회 등 사람이 많이 밀집하고 침방울 배출 위험이 큰 거의 모든 장소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 조정을 하면서 부분적으로 방역 조치를 완화해 방역 긴장감이 다소 낮아진 것도 영향이 없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도권은 이달 6일부터는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을 오후 10시까지로 1시간 늘리고, 백신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사적모임 제한도 6명까지 늘렸다.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개인 간 접촉 빈도 증가, 변이 바이러스 유행 등을 최근 확산세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서울시 발표를 보면 이날 신규 확진자 808명 중 30대 179명(22.2%), 20대 168명(20.8%), 40대 139명(17.2%) 등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2주간(8월22~9월4일) 만 18세 이상 국내 확진자(총 2만765명) 중 백신 접종을 1회도 하지 않은 미접종자가 64.4%, 정해진 횟수를 채우지 못한 불완전 접종자가 28%에 달했다. 미접종 확진자 중에선 18~29세가 5164명으로 가장 많았고, 30~39세 3515명, 40~49세 3145명 순이었다.

지난주(5~11일) 국내감염 사례 중 델타 변이 검출률은 98.5%로 전주 대비 1.5%포인트 올랐다. 국내 확진자 대부분이 델타 변이에 감염됐다는 의미다. 손 반장은 “델타 변이로 인해 백신의 감염예방 효과가 1차 접종만으로는 다소 떨어지지만, 접종을 완료하면 70%까지 차단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추석연휴 소규모 모임’을 요청하는 한편, 백신 접종률을 올리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주 외국인 확진자 비율이 전체의 14.9%에 달하는 만큼, 지방자치단체에 배분한 얀센 백신 35만회분을 활용해 외국인 노동자 밀집 사업장 단체·방문 접종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김향미·이창준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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