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값, 한 달 사이 1.29% '껑충'
[경향신문]
8월, 13년 만에 월간 최고치
서울도 0.68% 올라 올 최고
수도권 집값이 한 달 동안 1.29% 오르면서 13년 만에 가장 높은 월간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수도권은 광역급행철도(GTX) 등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한국부동산원이 15일 발표한 ‘8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 자료를 보면 지난달 수도권의 아파트·단독·연립주택을 아우른 종합주택 매매가격은 7월보다 1.29% 올랐다. 전달(1.17%)보다 오름폭이 커지며 2008년 6월(1.8%) 이후 13년2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기(1.52%→1.68%)와 인천(1.33%→1.38%) 모두 전달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경기는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군포시(2.89%)와 교통호재가 있는 오산시(2.85%) 등 위주로 올랐다. 인천에선 교통호재와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연수구(2.80%)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서울 집값도 한 달 동안 0.68% 올라 올해 가장 높은 월간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집값은 2·4대책 등 영향으로 올해 3월(0.38%)과 4월(0.35%) 두 달 연속 상승폭이 줄어들다가 5월 반등을 시작으로 네 달 연속 상승폭이 커졌다. 한국부동산원은 “주요 재건축 단지와 중저가 단지 위주로 집값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는 월계동 주요 재건축 단지와 상계동 대단지가 있는 노원구(1.34%)가 가장 많이 올랐다. 도봉구(1.07%)도 창동 역세권 재건축 등을 위주로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송파구(0.88%)는 신천동, 서초구(0.85%)는 방배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올랐다. 강남구(0.80%)는 중대형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국 기준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96%를 기록해 올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세종시만 0.19% 하락하며 전달(-0.13%)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국토연구원은 8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 결과 수도권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가 148.4로 전달(146.3)보다 2.1포인트 올랐다고 밝혔다. 서울은 다섯 달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올해 들어 가장 높은 148.9를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전국 152개 시·군·구 6680가구와 중개업소 2338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산출하며 95 미만은 하강, 95 이상 115 미만은 보합, 115 이상은 상승국면으로 분류한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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