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지 않고 위험 마다 않는 로봇..산업현장 맹활약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렇게 진화한 기술로 무장한 로봇들, 이제 산업 현장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사람처럼 쉽게 지치지도 또 추락해 다칠 위험도 없기 때문에, 주로 사람이 하기 어려운 위험한 일들을 대신 하고 있는데요.
고층 건물의 유리를 닦거나, 아파트 외벽을 칠하는 일도, 이제 로봇이 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윤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아찔하게 솟아 있는 고층 건물.
유리창 밖 텅 빈 허공에 매달려 유리를 닦고 있는 건 사람이 아니라 로봇입니다.
실제 청소 노동자가 건물 외벽을 닦는 모습 그대로 이스라엘 로봇 회사가 만들었습니다.
아파트 외벽 칠하는 일도 이제 로봇이 합니다.
100미터 높이의 굴뚝을 칠하는 로봇.
사람이 하려면 260명이 두 달 걸리지만, 국내에서 개발한 이 로봇은 혼자 20일 만에 해냅니다.
우리나라 산업 현장에서는 매일 한 명 꼴로 노동자가 추락해 사망합니다.
로봇은 이럴 일이 없습니다.
화재 현장에도 이제 소방관 대신 로봇이 투입됩니다.
작은 탱크를 닮은 이 무인로봇은 경차보다 작지만 1분에 1만 리터 가까운 물을 뿜어냅니다.
계단도 올라갈 수 있어, 소방관이 접근하기 힘든 건물 깊은 곳까지 들어갈 수 있습니다.
2019년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대화재 당시는 물론, 지난해 로스앤젤레스 상가 화재에도 투입돼, 이미 실전경험도 쌓았습니다.
[랄프 테라자스/로스엔젤레스 소방국장] "이 도구(로봇)들이 우리 소방관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코로나로 일감이 급증한 물류센터에도 로봇이 투입됐습니다.
규격이 다 달라도, 비뚤비뚤 놓여 있어도, 로봇이 알아서 들고 나릅니다.
한 시간에 7백 상자.
아직 숙련 노동자보다 빠르진 않지만, 로봇은 사람과 달리 허리 다칠 일이 없습니다.
농업에도 로봇이 진출했습니다.
네덜란드 튜울립 농장에는 이제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꽃가지를 꺾고, 구근을 캐고, 모종을 키우는 건 모두 로봇이 합니다.
국내서도 로봇이 농작물을 옮기고, 농약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 구하기 힘든 농촌에서, 로봇은 이제 현실적인 대안입니다.
[최혁렬/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 "기술적으로 로봇이 실용화할 수 있을 정도로 올라왔다고 보여요. 인간이 갈 수 없는 위험한 환경이라든지, 어려운 곳에 쓰이는 로봇의 개발이 최우선적인 과제가 될 거라고 봅니다."
로봇 산업은 매년 30%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낙관적 미래만 있는 건 아닙니다.
고용이 위협받는 암울한 미래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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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미 기자 (yo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01063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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