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4년.. 두산중공업의 한수원 수주액 56% '뚝'
중소 업체는 수주액 81% 급감
문재인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으로 지난 4년간 국내 대표 원전 기업인 두산중공업을 비롯해 경남 지역 원전 업체들의 수주액이 반 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민의힘 윤영석 의원이 한국수력원자력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이 한수원으로부터 수주한 금액은 지난 2016년 3978억원에서 4년 만인 지난해 1766억원으로 56% 줄었다. 올 들어서는 8월 말까지 175억원에 그쳤다. 중소 협력 업체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경남 지역 55개 중소 원전 업체들이 한수원과 맺은 수주액은 2016년 1487억원이었지만, 작년엔 285억원으로 81% 급감했다. 정부가 신한울 원전 3·4호기를 포함해 추진 중이던 신규 원전 6기 건설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발전기자재 전문기업 중에선 2016년 한수원으로부터 520억원의 계약을 따냈지만, 2019년부터는 수주 실적이 제로(0)인 곳도 있다.
원전 시공·운영 업체인 한수원의 신규 건설 발주가 중단되면서, 원전 산업 생태계는 붕괴 위기에 내몰려 있다. 국내 유일의 원전 주기기 제작 업체인 두산중공업의 협력 업체 수는 2016년 320개에서 4년 새 100개 가까이 줄었다. 일자리도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원전 부문 인력은 2016년 1857명에서 현재(지난 2월 기준) 1193명으로 감소했다. 5년 새 600여 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이다. 경남 지역의 한 원전 업체 관계자는 “정부는 미국과 협력해 원전 수출한다고 하지만, 어느 세월에 수출하겠느냐”며 “언제 될지도 모를 수출 타령보다 중단한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개해 숨통이라도 틔워달라”고 하소연했다.
현 추세라면 원전 일감은 더욱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 자체 전망에 따르면, 발주 금액은 지난해 2조5585억원에서 올해 2조1698억원, 2024년엔 1조5379억원으로 쪼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기존 원전의 유지·보수를 위한 것들이다. 윤 의원은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서라도 원전은 필수”라며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중단된 신한울 3·4호기를 포함해 신규 원전 건설을 재개해 산업 생태계를 다시 살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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