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하지원보다 '핫'한 이 장면..SNL 제대로 통했다

김봉구 입력 2021. 9. 15. 20:35 수정 2021. 9. 17. 11: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쿠팡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쿠팡플레이에서 부활한 'SNL코리아'가 화제 몰이에 성공했다.

신인급 배우 주현영이 분한 '주현영 인턴기자'는 이달 11일 방영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예능 SNL코리아에서 발표나 면접 자리에서 당황했을 때 보이는 모습을 깨알같이 재현해 비슷한 상황을 겪은 젊은 세대의 공감대를 얻었다.

이처럼 첫 오리지널 콘텐츠인 SNL코리아가 관심을 불러모으면서 쿠팡플레이가 대중적 OTT 플랫폼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현영 인턴기자 '현실 디테일'에 뜨거운 반응
일각선 "젊은 여성 비하로 비칠 수 있어" 비판도
OTT 본격화한 쿠팡..오리지널 투자, 중계권 확보
사실감 넘치는 묘사로 화제가 된 주현영 인턴기자(왼쪽) 모습. / 출처=쿠팡플레이 유튜브 화면갈무리


쿠팡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쿠팡플레이에서 부활한 ‘SNL코리아’가 화제 몰이에 성공했다. 이병헌, 하지원 같은 인기 배우를 호스트로 내세워 눈길을 끌었지만 Z세대가 특히 열광한 건 자신들의 현실을 디테일하게 표현해낸 인턴기자 캐릭터였다.

 첫 오리지널 SNL코리아 '화제몰이'

신인급 배우 주현영이 분한 ‘주현영 인턴기자’는 이달 11일 방영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예능 SNL코리아에서 발표나 면접 자리에서 당황했을 때 보이는 모습을 깨알같이 재현해 비슷한 상황을 겪은 젊은 세대의 공감대를 얻었다.

주현영 인턴기자가 가벼운 질문을 던지며 시작하는 게 대표적이다.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발표·면접 현장에서 아이스 브레이킹(어색한 분위기를 깨는 것)이나 초반 주목도를 높이는 팁으로 활용되곤 한다. 첫머리에 “젊은 패기로 신속·정확한 뉴스를 전달한다, 안녕하세요 인턴기자 주현영입니다”라고 소개하며 어필하는 장면, 앵커로 분한 코미디언 안영미가 리포팅 내용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압박하자 눈빛이 흔들리면서도 “좋은 질문? 지적? 감사합니다”라고 대응하는 대목 등이 실제와 흡사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또박또박 끊어 말하려 노력하는 게 도리어 다소 어색하게 보이는 모습, 중간중간 의식적으로 눈을 크게 뜨며 집중하려는 제스처 등은 “리얼하다” “디테일이 살아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뒤로 갈수록 목소리가 떨리며 동문서답하는가 하면 압박감을 견디지 못해 황급히 자리를 뜨는 모습 등은 자칫 젊은 여성에 대한 비하나 희화화로 비칠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지난 12일 쿠팡플레이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해당 하이라이트 영상은 15일 현재 78만여 조회수를 기록했고 댓글도 2400개 이상 달렸다.

 '쿠팡 모델' OTT 시장서도 통할까

이처럼 첫 오리지널 콘텐츠인 SNL코리아가 관심을 불러모으면서 쿠팡플레이가 대중적 OTT 플랫폼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SNL코리아에는 가수 제시, 배우 조정석이 잇따라 출연하기로 예정돼 있다.

출처=쿠팡플레이 화면갈무리


지난해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쿠팡플레이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올 1월 52만명에서 지난달엔 183만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월 2900원의 파격적 구독료를 내건 데다 쿠팡의 유료회원제 ‘로켓와우’ 멤버십 가입자는 무료 이용도 가능하다. 이달 들어 SNL코리아를 선보인 만큼 MAU 증가세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적자를 감수한 공격적 투자를 통해 커머스 강자로 올라선 쿠팡식 모델을 OTT 시장에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아마존이 OTT 플랫폼 ‘프라임 비디오’로 자사 유료회원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고객들에게 서비스하는 게 쿠팡에게는 좋은 롤모델인 셈.

관건은 독점 콘텐츠다. 기존 OTT 강자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전폭적 투자로 정평이 나 있다. 오는 11월 국내 진출을 예고한 디즈니플러스도 디즈니·마블·픽사 등 자체 지식재산권(IP)이 풍부하다. 쿠팡플레이의 경우 스포츠 중계권에 공 들이고 있다. 결국 무산되긴 했지만 도쿄올림픽 독점 온라인 중계권 확보를 시도했고, 이번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최종예선 중계권 확보에는 성공했다. 이용자 대량 확보와 광고 수입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경제지 네이버 구독 첫 400만, 한국경제 받아보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