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10월 6일 개막 "작품 수준, 어느 해보다 높다고 자부"
[스포츠경향]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다음 달 6일 막을 올린다.
같은 달 15일까지 열흘 간 부산 일대에서 진행되는 올해 영화제는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에서 상당히 벗어난 모습이다.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 속에 열린 지난해 영화제는 규모를 대폭 축소해 영화의전당에서 영화 한 편당 1회 상영하는 데 그쳤다면, 올해는 상영관과 상영 횟수를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고 부대 행사는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한다.
상영작에는 거장들의 작품과 3대 영화제 수상작이 대거 포함됐고, 레오 카락스 감독과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부산을 찾아 관객을 직접 만날 예정이다.
부산국제영화제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15일 온라인으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레드카펫을 포함한 개막식은 오프라인에서 정상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라며 “상영작은 예년의 70% 남짓한 수준으로 줄었지만, 작품 수준은 어느 해보다 높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개막작은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공식 선정 작품이었던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 폐막작은 홍콩의 전설적이 가수이자 배우 매염방 일대기를 다룬 렁록만 감독 ‘매염방’이 선정됐다.
동시대 거장 감독 신작과 화제작 소개하는 갈라 프레젠테이션에는 9년 만에 신작을 내놓은 레오 카락스 감독과 올해 베를린과 칸에서 잇달아 수상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초청됐다.
칸영화제 개막작이자 감독상 수상작 카락스 감독의 뮤지컬 영화 ‘아네트’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칸영화제 각본상 수상작 ‘드라이브 마이 카’, 베를린 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 ‘우연과 상상’이 상영된다.
카락스 감독은 마스터 클래스로, 하마구치 감독은 봉준호 감독과 스페셜 토크로 관객을 만난다.
공식 선정작 70개국 223편에는 거장들 작품과 칸·베를린·베네치아 등 주요 국제영화제 수상작, 배우 전종서와 정정훈 촬영감독이 참여한 해외 작품, 최근 주목받는 한국계 미국 감독 저스틴 전 작품 등 화제작들이 포함됐다.
코로나19가 초래한 환경 변화 속에서 부산영화제는 ‘뉴노멀’(New Normal) 시대를 맞이하는 영화제 방향과 비전을 고민하고, 새 프로그램들을 마련했다.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OTT) 시리즈물을 상영하는 ‘온 스크린’은 영화와 드라마 경계가 무너지고 확장되는 영상산업 현주소를 반영한 것이다.
올해는 연상호 감독의 ‘지옥’(넷플릭스), ‘인간 수업’ 김진민 감독의 신작 ‘마이 네임’(넷플릭스), 아누차 분야와타나(태국)&조쉬 킴(미국) 감독의 ‘포비든’(HBO ASIA)을 상영한다.
특별 기획 프로그램에선 여성 감독과 중국 감독에 주목해 세계 영화사 흐름을 돌아본다.
특별전 ‘원더 우먼스 무비’에서 여성 감독이 만든 최고의 아시아 영화를, ‘중국 영화, 새로운 목소리’에서는 2010년 이후 부상한 중국 감독들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남포동을 중심으로 진행된 커뮤니티비프는 부산 전역으로 확대한다. 신설한 ‘동네방네비프’를 통해 14개 마을 공동체에서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지역 맞춤형 영화제를 통해 영화가 마의 일상이 되는 지역특화 브랜드로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처음 시도되는 사업으로, 내년 초 발표할 영화제 10개년 발전 계획 핵심 사업이 될 예정이다.
영화제는 지난 5월 별세한 이춘연 씨네2000 대표를 기리고자 제작자와 프로듀서에게 주는 이춘연영화상을 제정했다.
영화제 기간 열리는 추모식 행사에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고, 내년 영화제부터 수상자를 선정한다.
개막식에서는 이춘연 대표에게 한국영화공로상을 수여한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임권택 감독이 수상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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