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범근이 살렸다..전북, 승부차기 끝에 빠툼 꺾고 ACL 8강행 [스경X현장]
[스포츠경향]
리그에서 보인 불안함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시종일관 두들겼음에도 상대 밀집수비에 계속해서 막혔고, 한껏 라인을 끌어올린 탓에 헐거워진 뒷공간은 상대 선수들의 역습에 고스란히 노출됐다. 아찔한 위기를 딛고 승패를 장담할 수 없는 승부차기에 돌입한 전북 현대를 구한 것은 골키퍼 송범근이었다.
전북은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ACL 16강 빠툼과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에서 송범근의 두 차례 선방에 힘입어 4-2로 이겨 2018년 이후 3년만에 다시 ACL 8강무대를 밟았다.
전북은 최근 리그에서 주춤하고 있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이 이어지면서 상승세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한 때 역전까지도 가능해보였던 선두 울산 현대와도 승점 4점 차이로 벌어졌다.
이날 상대가 16강에 오른 팀 중 최약체로 꼽히는 빠툼이었기에 전북은 주전 라인업에 일부 로테이션을 돌렸다. 오는 18일 열리는 수원 삼성전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골감각이 물올랐던 구스타보를 벤치에 두고 김승대를 선발로 내세우는 등 주전급 선수들을 벤치에서 시작하게 했다.
전북은 경기 시작과 함께 빠툼을 거세게 몰아쳤다. 하지만 빠툼의 밀집수비에 막혀 골을 넣지 못했다. 오히려 빠툼의 역습에 수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다.
닫혀있던 빠툼의 골문은 전반 추가시간 구스타보의 헤딩골로 전북이 먼저 열었다. 이후 후반에도 공세를 이어가던 전북은 후반 31분 빠툼의 공격수 티라신 당다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이후 빠툼과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전북은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에 들어갔고, 연장 전·후반 30분 동안 계속해서 공방전을 펼쳤으나 골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결국 승부를 가리기 위해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송범근의 선방이 빛났다. 경기 내내 빠툼의 역습을 무수한 선방으로 막아낸 송범근은 2-2에서 빠툼의 3번째 키커 사라치 유옌과 4번째 키커 차트몽콜 통키리의 슛을 연거푸 막아냈고, 전북의 1~4번 키커들이 깔끔하게 득점에 성공하면서 경기가 마무리됐다.
한편 포항 스틸러스는 세레소 오사카(일본)와 16강 원정 경기에서 전반 25분 터진 이승모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이겼다. 포항은 2014년 이후 7년만에 ACL 8강에 올랐다.
전주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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