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뉴스 브리핑> 英 부모 97% "보육비에 경제적 어려움 겪어"

길금희 기자 2021. 9. 1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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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용경빈 아나운서 

마지막 주제는 영국 이야기네요. 


최근 영국 학부모들 사이 정부의 육아 정책에 대한 불만이 속출하고 있는데, 실제로 조사를 해봤더니 특히나 재정적인 어려움이 크게 늘어났다고 답했다고요? 


길금희 기자 

말그대로 정부의 육아정책이 실패하면서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이 해마다 크게 늘어났다는 겁니다. 


영극 언론 매체 가디언은 최근 영국 보육비와 관련해 자체적으로 실시한 한 조사결과를 보도했는데요. 


영국 내 맞벌이 부모 2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조사를 살펴보니, 응답자 가운데 97%가 영국의 보육비가 지나치게 비싸다고 답했습니다. 


또 이들 중 3분의 1은 현재 집세나 주택담보대출보다 양육비에 더 많은 돈을 쓰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그도 그럴것이, 실제 OECD가 발표한 자료에서도 영국은 슬로바키아와 스위스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가장 많은 육아 비용을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유난히 영국에서의 보육비 부담이 큰 이유는 뭘까요


길금희 기자 

외신은 이런 보육비 부담의 주요 원인으로 보육 시스템의 부재를 지적했습니다. 


정부가 운영하는 보육 기관이 여전히 부족한 데다 맞벌이 부부의 대다수가 직장에서 육아 휴직을 쓰기 어렵다고 답한 건데요. 


그러면서 조사 응답자의 17%만이 육아 휴직을 써본적이 있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무료 양육을 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부재하면서 부모 중 한쪽이 일을 포기하고 아이를 보거나 아니면 개인적으로 보육 도우미를 구해야 한다는 겁니다. 


자동적으로 그에 따른 임금 손실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거겠죠. 


이렇다 보니 영국에서는 보육비 증가세가 임금 증가세보다 4배 가량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학부모들은 이런 육아 부담이 수년 간 더 가중되고 있는만큼 정부가 하루빨리 해결방안을 내놔야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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