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00시간 초과근무' 코로나 담당 공무원 숨진 채 발견

오경묵 기자 2021. 9. 1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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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DB

인천의 한 보건소에 근무하는 30대 공무원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5일 인천 미추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인천 미추홀구 한 아파트에서 부평구보건소 소속 공무원 A(34)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이날 출근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와 연락이 닿지 않자 자택을 찾은 동료 공무원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소방당국과 함께 출입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A씨가 숨진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부평구보건소 소속 공무원으로 코로나 대응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그는 올해 들어 월별 초과 근무시간이 100시간을 넘기도 하는 등 과중한 업무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평구 관계자는 “코로나 대응으로 보건소에 일이 늘어나 A씨의 업무량이 많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A씨는 해당 아파트에 혼자 거주했으며, 다른 가족과는 장기간 연락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A씨의 유서는 별도로 발견되지 않았으나, 경찰은 극단적 선택에 무게를 두고 사망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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